네이버 이베이코리아 인수 철회, 한온시스템 매각 흥행 적신호, 카카오 커머스 합병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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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신세계그룹이 단독으로 인수하게 됩니다. 거래 주체인 이마트가 신용등급에 무리를 가하지 않고 어떻게 자금을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한온시스템 매각에 LG전자와 한라그룹이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외국계 기업들만 참여하게 되면서 열기는 다소 식은 상황입니다.

카카오가 카카오커머스 합병을 결정했습니다. 기업가치 제고 목적도 있지만 금융계열사들을 활용한 ‘락인’ 효과를 통해 이커머스 시장을 넘어 국내 1위 인터넷 기업을 굳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1. 네이버, 이베이코리아 인수 철회…신세계 단독 추진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철회했습니다.

네이버는 오늘(22일) 공시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환으로 이베이코리아 지분 일부 인수 등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인수 절차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단독으로 추진하게 됐습니다.

[관련 기업 : 이마트]

이마트와 이베이코리아의 단순 합산 기준 매출액을 보면 외형 성장에 대한 기대는 낮습니다.

이커머스 산업은 완전 경쟁 시장으로 진입장벽이 낮습니다. 따라서 인수로 당장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각종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구사할 수 있어 경쟁사들에 위협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관련 검색 : 채권 검색 탭-이마트]

이마트 신용등급은 ‘AA0, 안정적’입니다. 이번 인수전에 참여했던 롯데쇼핑은 같은 등급을 보유하고 있지만 ‘부정적’ 등급 전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마트가 최종적으로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신용평가사들은 사업 시너지, 재무구조 등을 고려해 등급을 조정하게 됩니다.

현재 이마트 체력을 고려하면 강등 가능성은 제한적입니다. 다만 인수 재원 마련에 따른 등급전망 조정 이벤트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LG전자·한라그룹, 한온시스템 매각 예비입찰 불참

자동차 열관리 시스템 전문 기업 한온시스템의 매각 예비 입찰에 LG전자가 불참했습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한온시스템의 지분 70%를 매각하기 위한 예비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인수 후보자로 거론돼온 한라그룹도 이번 예비 입찰에 불참했습니다.

[관련 기업 : 한온시스템]

한온시스템 시가총액은 10조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한앤컴퍼니 등 최대주주가 보유한 가치는 7조원 수준입니다.

사실 ‘7조원’이라는 숫자는 2~3년 전부터 시장에 계속 노출돼 왔습니다. 그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투자업계는 ‘고평가’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현재 시장가치가 이 수준을 반영했지만 인수 후보 입장에선 여전히 부담입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단기내 해소될 가능성이 낮고 향후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유출 등이 불가파하다는 점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3. 카카오, 9월 카카오커머스 다시 품는다

카카오가 카카오커머스를 3년 만에 흡수합병합니다. 카카오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커머스 흡수합병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2018년 쇼핑사업부문을 분할해 카카오커머스를 설립했습니다.

[관련 기업 : 카카오]

카카오가 카카오커머스를 다시 품에 안으면서 이에 대한 여러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주가부양에 대한 얘기도 나옵니다. 많은 자회사들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어 향후 카카오 기업가치 제고가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카카오는 지난해 발행한 CB(전환사채)를 통해 자사주 처리 방안을 마련했고 주가는 최소 주당 10만원 이상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러나 단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합병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는 최근 의류 쇼핑몰 지그재그를 인수했습니다. 의류는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크지만 카카오커머스에겐 가장 큰 약점이었습니다.

이를 보완한 만큼 시너지가 기대됩니다. 여기에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이 결합되면 강력한 락인 효과를 낼 수 있어 국내 인터넷 사업자로서 확고한 1등을 굳힐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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