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도 없고 금리도 낮을 때, 뭘 사야할까?

2%대 적금조차 찾아보기 힘든 시대다. 1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해 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인 1.25%가 되었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는 금리 인하에도 KOSPI 지수는 하락을 거듭해 투자자의 수심이 깊어지고 있다. 금리 인하보다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성장에 대한 시각 변화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올해 성장률이 2%를 밑돌것이라는 전망이 다수 등장했고, 이주열 한은 총재 역시 내년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근 10년 한국은행 기준금리(콜금리) 변화

금리와 성장률이 두 나라의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명확하다. 주식,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데 쓰이는 배당할인모형을 생각해보자. 기업의 가치는 배당*(1+성장률)에 비례하고 (할인율-성장률)에 반비례한다. 금리 인하는 할인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분모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기업 가치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문제는 성장률이다. 할인율이 낮아져도 성장에 대한 눈높이가 더 큰 폭으로 낮아진다면 분모는 커지게 되고 적정 기업 가치는 하락하게 된다. 현재 많은 한국 기업들이 겪고 있는 문제다.


비관적인 내용들만을 나열했지만, 투자자에게 중요한 부분은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데?라는 대응에 대한 얘기다. 이럴 때 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보자. 여러 전문가의 전망과 의견을 듣기 보다는 숫자와 데이터로만 시장을 판단해보는 것이다. 크게 1) 시장 전체, 2) 업종/종목에 대한 대응으로 구분해서 정리했다

우선, 과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시기를 찾아봤다. 딥서치의 이벤트 분석 기능을 활용해 최근 10년 중 기준금리 인하로 콜금리가 하락한 시기를 골라냈다. 금리인하 결정 당일 KOSPI는 평균적으로 0.3% 하락했다. 9번 중 금리 인하에 KOSPI가 1% 이상 상승한 시기는 2013년 5월 한번 뿐이다.

해당 날짜의 뉴스 피드 확인을 통해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sentiment를 대략적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지난 7월 금리 인하 때는 주요 헤드라인에 ‘일본 보복’, ‘성장률 하향’ 등 부정적 키워드가 다수 등장했다. 반면 KOSPI가 1% 이상 상승한 2013년 5월의 뉴스피드는 ‘깜짝 인하’, ‘추경 시너지 효과’ 등의 긍정적 키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업종/종목 레벨에서의 주가 반응은 어땠을까?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는 증권/건설 업종에 호재로 작용한다고 알려져있다. 금리 인하로 풍부해진 유동성이 주식, 부동산 시장에 흘러들어 관련 회사들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흔히 알고있는 통념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실제 시장의 반응은 달랐다. 4대 건설사(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은 금리 인하 이후 60일간 KOSPI를 7.2%p 언더퍼폼했다. 반면 증권사(NH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은 금리인하 이후 20일간 시장 대비 +1.8%p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 이후 증권사의 초과 수익률은 60일 이후에는 소멸됐다.

기준금리 인하 이후 건설사 주가 추이
기준금리 인하 이후 증권사 주가 추이

부동산/건설업은 상대적으로 저금리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전파되기 때문에 주가 반응에서는 차이가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 외에도 금리 인하 이후 수익률이 좋았던 개별 종목도 확인할 수 있고, 본인의 투자 종목에 대해서도 링크(클릭)를 통해 영향력 분석이 가능하다.

시장이 우리의 상식, 통념대로만 움직인다면 돈을 잃을 투자자가 있을까? 이게 바로 잔뼈가 굵은 투자자도 동물적 감각으로 움직이기 전에 한번 더 데이터를 확인해야 할 이유다.


본 보고서는 딥서치의 이벤트 분석 기능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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