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자전거 시장

최근 개인 여가 생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자전거도로 확충과 같은 자전거 관련 인프라 증대와 여러 레저, 건강 등 사회적 인식 변화 및 여건 개선에 힘입어, 단순한 운동수단의 의미에서 벗어나 자전거 이용이 레저 생활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디자인 및 기술적 발전으로 인해 제품의 수명 주기가 갈수록 짧아지며, 자전거 수요 역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 노동집약적 산업이었던 국내 자전거 산업은 전기자전거 등을 중심으로 기술적 첨단화가 진행되면서 현재는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일반자전거는 전기자전거 중심의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으로 대체되어 가고 있으며, 공유자동차에서 시작된 비즈니스 플랫폼은 자전거 및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으로 확대되어 자전거 산업의 전체 패러다임을 변화 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매년 하락세를 보이던 자전거 업계 실적은 비대면(언택트) 운동과 이동수단 등으로 자전거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세로 산업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였습니다.

자전거 시장은 수요에 따라 크게 용도별, 연령별, 지역별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자전거는 크게 생활용 자전거와 레저용 자전거로 용도를 기준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생활용 자전거에는 여성용, 씨티바이크 등이 포함되고 레저용 자전거에는 전문MTB, 로드바이크 등이 포함됩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하이브리드 자전거는 그 용도가 생활용과 레저용 모두에 속할 수 있습니다. 이미 어느 정도 정형화 되어 있는 국내 자전거 시장은 디자인이 돋보이면서 실용성을 띄고 차별화된 용도가 강조된 제품 위주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존 자전거 산업 트렌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지출 규모도 가장 큰 소비 집단은10~30대 였습니다. 최근 자전거는 유아용과 중장년 등 전연령에 걸쳐 사용되고 있습니다. 유아용 자전거의 경우, 출산율의 감소로 수요가 다소 감소하는 듯 보이지만, 소재의 고급화, 다양한 기능, 안전성을 고려한 설계 등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유아용 고품질 자전거의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전기자전거의 등장으로 근거리 통근용으로서 중장년층 직장인과 페달링이 힘들었던 노년층의 이용률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2020년 발생한 코로나19는 우리 삶의 전반을 바꿔놓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이용하는 수송 부문 역시 변화도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많은 사람이 좁은 공간에서 함께 이용하는 버스와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의 이용이 급감했고, 비대면으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인 자전거와 개인형 이동 장치의 이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서울기술연구원에서 발행한 기술리포트 2020년 6월호, ”코로나19로 인한 통행변화 그리고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한 서울교통정책방향”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에 따른 및 정부 대응이 강화되었던 2020년 3월 첫째주(코로나 발생 7주) 기준 분석 결과, 교통량은 전년 동월 대비 –8.4% 감소하였고, 지하철 이용자가 –35.1%, 버스이용자가 -27.5%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택시 이용자 역시 –33.9% 감소한 반면, 따릉이와 나눔카 이용건수는 각각 23.3%, 29.5% 증가하였습니다.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서울시 통행 변화 및 증감율(평일기준)]

(출처: 서울기술연구원)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도 신기록을 세우며 인기몰이 중입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0년 따릉이 대여 건수는 2370만5000건으로 전년대비 약 24% 증가하였습니다. 특히 2020년 5월에는 따릉이 도입 이후 처음으로 주말 하루 이용 건수가 10만건을 넘었으며, 9월에는 281만 1990건으로 한달 기준 역대 최대 이용 기록을 세웠습니다. 따릉이의 연간 이용건수는 2016년 161만건, 2017년 503만건, 2018년 1006만건, 2019년 1907만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자전거 2000대와 대여소 150곳 규모로 시작한 따릉이는 올해로 운행된지 만 5년이 지났습니다. 2020년 대여 자전거는 3만 7500대, 대여소는 3040곳으로 2015년과 비교해 10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서울시는2020년 기존 따릉이의 프레임을 보강한 ‘QR형 뉴따릉이’를 8000대를 추가 도입하였으며 또한 크기와 무게를 줄여 초·중학생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새싹 따릉이’ 2000대를 도입하여 서울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행하고 있습니다

세계 각지에서는 자전거 이용자의 증가 추세에 발맞춰 팝업 자전거 도로를 만들고, 자전거 도로를 늘리고 있습니다. 자전거는 거리두기가 가능한 비대면 교통수단으로, 이용자 간 거리가 멀어 상대적으로 다른 대중교통수단에 비하여 감염 위험이 적습니다. 또한, 자전거 이용자가 늘어나면 버스나 지하철의 승객 수를 줄여 대중교통 내부의 공간 확보도 가능해집니다. 팝업 자전거 도로는 자동차 도로를 임시 자전거 도로로 지정하는 것으로 “라바콘”으로 불리는 안전 고깔이나 차선, 펜스 설치 등으로 자동차 차선과 자전거 차선을 구분하여 표시합니다. 대부분 저렴한 비용으로 하루 만에 설치가 가능합니다. 팝업 자전거 도로는 미국 뉴욕에서 처음 시작되어 현재는 시애틀, 베를린 등에서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독일 베를린 시에서는 2020년 4월부터 팝업 자전거 도로를 확대하는 계획을 실행하였습니다. 베를린의 경우, 2019년 6월 기준 180만 명의 자전거 이용자가 2020년 6월 기준 230만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이에 자전거 통행량이 많은 곳과, 자전거 도로로 계획된 곳에 21.5km의 팝업 자전거 도로를 설치하였습니다. 팝업 자전거 도로는 일반 상업시설 내 팝업 스토어처럼 일정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는 게 아니라 추후 영구적으로 자전거 도로를 만드는 것이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베를린 뿐만 아니라, 밀라노, 파리, 브뤼셀 등 다른 주요 유럽 도시에서도 락다운 이후 팝업 자전거 도로의 설치 이후 영구적인 자전거 도로로의 전환을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입니다.

서울시는 2021년 4월 개통을 목표로 청계천의 시작점인 청계광장에서 동대문구 고산자교(2호선 용두역 인근)까지 막힘없이 달릴 수 있는 왕복 11.88㎞의 자전거전용도로(CRT)를 지난 9월 착공하였습니다. ‘청계천로 자전거도로’가 조성되면 동쪽으로는 청계천과 중랑천을 따라 한강뿐 아니라 동남권과 동북권 지역까지, 서쪽으로는 광화문을 중심으로 세종대로, 한강대로를 따라 한강까지 연계되는 자전거 간선 도로망이 완성됩니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자전거전용도로율과 교통수단 분담률을 각각 현행 1.9%, 1.7%에서 7%,15%까지 높일 계획입니다. 이를 위하여 현재 940km 규모인 자전거 도로를 2030년까지 총 1330km까지 단계적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딥서치 인공지능 뉴스분석: 서울시 자전거도로]

지난 몇 년 간 매출이 줄어들고 있었던 자전거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로 기사 회생하였습니다. 국내 자전거 업체 Big 2인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스포츠 모두 코로나19에 따른 자전거 수요 증가와 재고자산 감소 등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삼천리자전거는 2020년 1,208억원 매출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를 통해 밝혔습니다. 이는 2019년 대비 38% 증가한 수치이며, 매출 기준으로 2016년 이후 최대 실적입니다. 매출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9억원, 137억원으로 모두 흑자 전환하였습니다.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해 상장폐지 위기였던 알톤스포츠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자전거 수요가 늘어, 2020년 매출은 2019년 대비 44% 늘어난 449억원을 기록하였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52억원, 5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였습니다. 알톤스포츠 역시 매출 기준으로 보면 2018년 이후 최대 매출입니다. 알톤스포츠의 매출 성장에 힘입어 알톤스포츠의 최대주주인 이녹스(지분율 46.6%) 역시 전년대비 매출액이 31.2% 증가하였습니다.

[딥서치 문서검색: “매출액또는손익구조30%(대규모법인은15%)이상변동” 공시 기업]

[딥서치 Excel Add-in 산업분석 Template: 자전거]

삼천리자전거는 3분기에 새롭게 선보인 퍼스널 모빌리티 제품과 퍼포먼스 자전거의 인기로 2분기부터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를 자전거의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기자전거를 비롯한 다양한 퍼스널 모빌리티 제품으로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특히 삼천리자전거는 생활형 자전거와 아동용 자전거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 니즈를 맞춘 퍼포먼스 자전거 브랜드 첼로 신제품을 출시해 고객층을 늘렸습니다. 삼천리자전거는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7월에는 전기로 주행하는 친환경 시티형 전동 스쿠터 ‘팬텀 시터 10’을, 지난달에는 자사 최초로 킥보드의 민첩함과 스쿠터의 안정성을 결합한 ‘팬텀 이지’를 출시했습니다.

알톤스포츠는 서울시설공단 및 카카오모빌리티와 자전거 공급 계약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알톤스포츠는 2020년 6월 22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1만4000대의 ‘따릉이’를 서울시에 공급하였으며 2021년에도1만대의 공급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따릉이 이용이 크게 늘어난 덕분입니다. 또한, 알톤스포츠는 2019년 1월부터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자전거 공유서비스를 시작하였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 공급 전기자전거 수는 2019년 300대에서 2020년 3,000대로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2020년 11월에는 42억3300만원 규모의 신규 공급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이는 2019년 매출의 약 13.6%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알톤스포츠는 국내 전기자전거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기자전거의 대중화와 보급 확대를 위해 중저가대의 전기자전거 및 아동자전거 신제품을 추가해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전기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기존에는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되어 있어 자전거 도로 진입이 불가했고, 차도로만 다녀야 했으나,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과 도로교통법 등 유관 법률안이 개정되면서 PAS(페달보조방식, Pedal Assist system: 모터가 페달 밟는 힘을 보조하는 전기자전거의 구동방식 중 하나로, 긴 주행이 가능하며 배터리 방전 시에도 인력 운행이 가능)방식의 전기자전거의 경우 자전거도로의 통행이 가능해졌으며, 이에 따라 근거리 교통수단으로 전기자전거의 보급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파워로직스는PCM(Protection Circuit Module), SM(Smart Module),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CM(Camera Module) 등을 생산 및 판매하는 기업으로 전기오토바이 및 전기자전거 등 전기 이륜차에 사용되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및 배터리팩을 제조하여 알톤스포츠 등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부품 전문 생산 업체인 만도는 정부의 자전거 산업 육성사업 참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체인 없는 페달식 전기 자전거를 개발한 이력 보유하고 있으며, 만도 풋루스라는 전기자전거 브랜드를 생산하였으며, 현재는 관련 핵심기술을 모듈화하여 B2B 시장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영원무역은 스위스 소재 프리미엄 자전거 브랜드 회사인 SCOTT Corporation SA의 과반수 지분을 확보하였습니다. 영원무역이 인수한 SCOTT은 1958년 설립 이후 다양한 스키용품 개발 및 판매를 통해 유럽 스키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다가, 1986년 첫 MTB를 출시하면서 자전거 시장에도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2007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Road Frame을 2011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MTB Carbon Frame을 개발하는 등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투자를 통해, SCOTT은 고가의 프리미엄 자전거 브랜드로서의 경쟁력을 유지해왔으며, 현재 약 80%의 매출이 자전거 사업부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럽 E-BIKE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신장을 통해 자전거 포트폴리오를 확대해가고 있습니다.

[딥서치 산업분석: “자전거” 주제 관련기업]


자전거 산업의 Value Chain 자전거 산업의 Value Chain은 알루미늄, 철강 등의 소재 업체 → 자전거 업체 → 소비자로 구성됩니다. 자전거 산업은 사업의 범위에 따라 완제품 업체와 부품 업체, 사업 형태에. 따라 공업형과 유통형으로 구분되며, 산업의 구성이나 형태가 자동차 산업과 매우 유사한 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완제품 업체는 부품 제조업자를 전업화, 종속화 형태로 두. 고 양질의 부품을 공급받아 완제품을 생산하는 반면, 부품 업체는 원청사가 고안 및 설계한 자전거의 요소별 부품을 수주하여 가공 및 제작하여 납품합니다. 또한 전기자전거 등 기술적 첨단화가 되면서 과거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현재는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전환되어 가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 자전거 제조 산업은 현재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스포츠가 과점하고 있습니다. 이 기업들은 자전거 대부분을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또는 현지 직접 제조 방식으로 수입하고 있습니다. 두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국내 자전거 업체들은 대만의 자이언트, 메리다 등 120여 개에 달하는 수입 자전거 브랜드를 단순 수입 및 판매를 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수입 및 유통만을 담당하는 사업구조는 마진율이 낮을 뿐만 아니라 시장 상황이나 트렌드 변화 등에 적극적인 대처가 어렵기 때문에 시장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국내 자전거 업체들의 주력 상품은 20만~30만원대 생활자전거임에 비해, 현재 국내 자전거 시장에서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대에 이르는 프리미엄 자전거의 입지가 지속적으로 넓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유 전동킥보드 등 퍼스널모빌리티 시장도 자전거 산업의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20대 국회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의결해 전동킥보드를 개인형 이동장치로 구분하였습니다. 기존에는 원동기장치자전거면허 이상의 면허를 가진 사람만 운행할 수 있었지만, 도로교통법 개정에 따라 2020년 12월 10일부터 전동킥보드가 개인형 이동장치로 분류되면서 면허 없이도 운행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용 가능 연령도 만 16세에서 만 13세 이상으로 완화되었고, 전동킥보드의 자전거도로 통행도 가능해졌습니다.

이렇듯 국내 자전거 시장은 성장의 기회와 위협에 동시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2020년의 깜짝 성장에 축배를 드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디자인 및 제조기술 역량과 제품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여 전기자전거 중심의 스마트모빌리티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혀나갈 수 있도록 다각화된 전략 모색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https://mailchi.mp/deepsearch/subscribehttps://mailchi.mp/deepsearch/subscribe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