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모아서 언제 내 집 마련을 하지? 답답한 마음이 크지만 근로 소득을 모아서 집을 사는게 아예 불가능한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사업 보고서를 통해 공개하는 회사 임직원의 연봉을 확인해보면 평균이 1억원을 넘는 회사들도 꽤 많습니다. 아래는 국내 상장기업 중 규모가 큰 20개 기업의 임직원 평균 연봉을 그래프로 나타낸 차트인데요. 2019년 말 기준으로 KB금융, 셀트리온헬스케어, 신한지주, SK하이닉스, SK텔레콤, 삼성전자가 1억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사업 보고서에는 평균 연봉 뿐만 아니라 임직원 가운데 가장 높은 보수를 받은 사람들의 리스트도 볼 수 있습니다. 딥서치에서는 아래처럼 여러 회사의 정보를 모아서 확인할 수 있어, 회사별 고액 연봉자를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아래에 시가총액 상위 20종목의 고액 연봉자를 그래프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2019년에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분은 셀트리온의 박성도 고문입니다. 연간 보수로 163.99억을 받았다고 공시했습니다. 엔씨소프트의 배재현 부사장, 김택진 대표이사도 각각 162.37억원, 94.5억원을 받았다고 나오는데요. 여기서 연봉에는 기본 급여 뿐만 아니라 성과보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등이 포함됩니다. 박성도 고문과 배재현 부사장 모두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으로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박성도 고문은 셀트리온의 주식 약 10만주를 31,183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행사했습니다. 셀트리온의 주가가 20만원 가량일 때 행사해 16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배재현 부사장도 마찬가지로 엔씨소프트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해 높은 차익을 거뒀습니다.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을 제외한 일반적인 연봉(급여 + 상여)을 기준으로 뽑은 연봉킹은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입니다. 급여 18.5억원에 상여 75.9억원을 합한 총 94.5억원의 근로 소득을 올렸습니다. 리니지의 힘입니다.

남녀 임금차를 비교해 볼수도 있습니다. 딥서치의 산업분석 화면에서 평균 직원 연봉 컴포넌트 에서는 개별 기업의 사업보고서에 나오는 성별 평균 보수 데이터를 아래와 같은 막대 데이터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데요.
시가총액 상위 20 종목 중 남녀 임금 격차가 가장 작은 회사는 셀트리온이고, 반대로 가장 큰 회사는 신한지주였습니다. 신한지주, KB금융,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주 회사이기 때문에 전체 종업원 수가 100명대입니다. 데이터가 왜곡될 수 있습니다. 이 세 회사를 제외하고 나머지 중에 남녀 임금 격차가 가장 큰 회사는 LG생활건강이었습니다. 여직원 대비 남직원의 평균 급여 비율은 셀트리온이 1.09배, LG생활건강은 1.74배입니다.

여직원이 다니기 좋은 회사는 어디였을까요? 위의 데이터를 활용해 여성 친화적인 회사를 찾아봤습니다.

5년 전(2014년) 대비 여직원 수가 얼마나 늘었는지와 남직원 대비 여직원의 연봉 비율을 고려했습니다. 여직원 수 증가율은 전체 직원 수 변화에 따라 왜곡될 수 있는 수치입니다. 따라서 전체 직원수가 a% 증가하고 여직원 수가 b% 증가 했다면, 이 둘의 차이인 여직원 수 초과증가율(b-a)을 기준으로 확인했습니다.

정말 놀랍게도, 대표적인 남초 회사인 현대차가 남직원 대비 여직원 연봉 격차(비율)가 적고 여직원 수도 많이 늘어난 회사로 꼽혔습니다. 연봉 격차가 크지 않았던 셀트리온과 네이버는 여직원 수 초과 증가율이 (-)였고, 여직원 수 초과 증가율이 높은 SK텔레콤, LG화학은 연봉 격차가 1.5배 가까이 났습니다. 물론, 현대차는 전체 직원 7만명 중 여직원 수가 약 3,750명으로 5.36%에 불과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헬스케어, 엔씨소프트는 2014년 데이터가 없어 증가율 확인이 어려웠습니다)
연봉 격차, 여직원 수 초과 증가율(채용 적극성), 여직원 비율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가장 여성 친화적인 회사는 셀트리온, 삼성전자, LG화학 정도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연봉격차는 1.5배 이하, 여직원 수 초과 증가율이 -10%p 이상, 여직원 비율 20% 이상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다만, 업종마다 남직원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회사들도 있구요. 현재 연봉 격차나 현재 여직원 비율보다 해당 수치가 과거 대비 얼마나 개선되고 있느냐가 더 중요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자료는 어디까지나 참고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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