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주린이 친구에게서 오랜만에 톡이 왔다.
“야 삼성중공업 우선주 그거 폭등했던데 그거 뭐야? 나 사도 되는거야?”

인간 시그널이라고 느껴지는 것들이 몇가지 있다. 주식이나 재테크를 1도 모르는 어머니가 비트코인이 뭐니? 나도 사줘라 라고 할 때 라든지. 코로나로 시장이 폭락 했을 때 지인들이 하나둘 ‘아 이거 손절하는 게 좋을까?’라고 물어올 때면 곧 시장은 바닥을 확인한다.
주가에는 기업의 펀더멘탈도 매크로 상황도 영향을 주지만, 주식을 사고 파는 사람들의 심리도 중요한 영향 요소다. 특히, 테마주나 최근 이슈가 된 우선주, 품절주 같은 경우는 펀더멘탈의 영향력이 낮기 때문에 투자자의 심리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기도 한다.
최근 삼성중공업 우선주의 폭등은 펀더멘탈 호재와 투심-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이 만들어 낸 작품이다. 삼성중공업 우선주는 역대 최장인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6월 2일 국내 조선 3사의 LNG선 발주 소식(호재)이 전해졌고, 이를 반영해 삼성중공업 본주가 20%가량 상승한 것에 비하면 경이로운 수익률이다. 삼성중공우 외에도 우선주들의 상한가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우선주는 상대적으로 거래가 적어 적은 규모의 유동성으로도 가격을 쉽게 밀어 올릴 수 있다.
약 120여개의 우선주 중에서 10%를 넘는 13개 우선주가 4월 30일 이후 2배 이상 상승했다. 우선주의 과열 여부는 본주의 주가 움직임과 비교한 괴리율로 해 판단하는데, 삼성중공우는 본주 대비 가격이 115배로 엄청난 괴리율을 보이고 있다. 4월 30일 이후 우선주의 상승률이 본주 상승률 대비 10배를 넘는 종목도 6개나 됐다.

흥미로운 점은 역사가 반복된다는 점이다. 2015년 6월에도 지금과 같은 우선주 폭등 현상이 나타났었다. 당시의 흐름을 돌이켜보면, 기준 금리 인하로 금리가 1%대로 진입해 풍부한 유동성이 KOSDAQ 지수를 밀어올린 시기였다. 랠리의 후반부인 6월에는 주가 상하한폭 제한이 15%에서 30%로 확대된 시점이었다.
최근의 흐름도 비슷하다. 코로나로 금리가 0%대로 진입했고, 폭락했던 증시가 단기간에 v자 반등에 성공했다. 유동성은 풍부한데 여전히 코로나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대형주 보다는 밀어 올리기 쉬운 작은 종목들로 돈이 흘러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주는 보통주와 비교해 의결권이 없고 더 높은 배당을 받는 주식을 말한다. 통상 발행 주식수 자체가 적고 시가총액이 작은 저유동성 종목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세력’의 개입에 취약하다. 적은돈으로도 쉽게 주가를 밀어올릴 수 있다는 말이다. 보통주 중에서는 유동성이 낮다는 측면에서 품절주가 비슷한 성격을 지닌다.
최근과 같은 우선주의 불꽃놀이가 계속될지 아닐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과거의 흐름을 살펴봤을 때 이런 시장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다. 딥서치의 감성분석을 통해 ‘우선주’와 (‘상승’ or ‘급등’ or ‘과열’) 키워드가 동시에 등장한 뉴스를 발라냈다.

삼성중공우가 화두가 된 2020년 6월 현재까지 관련 뉴스의 수는 327개이다. 2015년 6월 427개보다 조금 적다. 아래는 2015년 6~7월의 뉴스 흐름을 시간순으로 정리했다. 현재는 거래소에서 최근의 이상 상황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투자에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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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에서 살펴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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