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사스와 비교해보기

중국 우한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협이 심상치 않다. 1월 말, 중국 내 확진자는 1,000명을 넘어섰고, 국내 확진자도 4명을 넘었다. 중국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반영해 우한시 뿐만 아니라 후베이성으로 도시 봉쇄를 확대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다만, ‘민족 대이동’ 설 연휴로 우한시의 많은 인구가 외부로 빠져 나간 것으로 보여 향후 진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금융시장도 이를 반영해 급락세를 보였다. 미국 S&P500은 1.6% 하락했고, 설 연휴가 끝난 직후 1/28 코스피 시장은 3.1%, 코스닥도 3.0% 급락했다. 시장 전체가 하락하는 와중에 깨끗한나라, 국제약품, 쌍방울, 모나리자, 진원생명과학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해당 종목들은 백신주와 마스크 제조사다. 마스크는 품귀현상, 사재기 까지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주식 시장에서도 드라마틱한 반응이 나왔다.

우한폐렴의 금융시장 영향력을 판단하기 위해, 2003년 사스가 유행했던 시기와 비교해봤다. 딥서치의 이벤트 분석 기능을 활용해 ‘사스’ 키워드 기반으로 뉴스 트렌드를 분석했다.

우선, 사스 유행 시기와 이번 우한폐렴 유행 시기의 뉴스 트렌드(버즈량)을 비교해보면 최근 우한폐렴의 뉴스 트렌드는 이미 사스 시기를 넘어섰다. 다만, 이를 기준으로 피크를 찍고 이후 트렌드가 꺾일 것이라고 결론내리기는 어렵다. 2003년과 비교해 언론사 수, 뉴스 수 등 제반 환경이 많이 변했기 때문이다.

– 12월 말 이후 한 달 사이에 사스 시기를 뛰어넘을 만큼 뉴스 트렌드 폭등
– 사스 시기의 패턴을 고려할 때, 향후 3개월 간은 관련 이슈 지속될 전망. 
다만 강도는 약화(아래 차트 패턴 확인)

2003년 사스, 2020년 우한폐렴을 키워드로 한 뉴스 트렌드 비교
2003년 사스 유행 시기 뉴스 트렌드

사스 관련 뉴스 트렌드가 피크를 찍었던 2003년 4월 26일을 기준으로 분석해보자. 해당 일자의 주요 토픽은 북핵 문제, 중국 사스, 미국 증시 조정 등이었다. 해당 기사를 클릭해보면 북한의 핵무기 보유 발언, 중국발 사스 유행 확대등으로 상승하던 미국 증시가 조정 받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한.중.일.아세안, 사스 증상자 출국 금지 합의’ 발표가 나와 사스에 대한 우려가 어느때보다 높았다.

2003/4/26 주요 뉴스 토픽

국내 주식시장 반응도 살펴보자. 코스피, 코스닥 시장 모두 뉴스가 피크를 찍은 시점(4/26)에 5영업일 전 고점 대비 이미 10% 가량 하락한 상태였다.

– 뉴스 트렌드, 버즈량이 최대를 찍은 날이 주식 시장의 저점이었다는 의미
– 이후 주식시장은 낙폭을 모두 회복해 20영업일 후에는 전고점을 돌파

4/26(사스 관련 뉴스 피크 시점) 전후 주식시장 흐름

2020년으로 돌아와 보면, 지난 1월 28일 국내 시장은 이미 3% 하락 했다. 사스 유행 시기와 단순히 낙폭을 비교하면 이후 추가 하락이 있을 수 있다. 사스 시기에는 고점 대비 10% 가량 하락 했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우한폐렴 이슈는 주식시장의 펀더멘탈에 영향을 주기 보다 일시적 하락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최초 발원지와 바이러스의 성격 그리고 우한폐렴의 사스 대비 낮은 치사율+높은 전파력을 고려할 때, 우한폐렴이 사스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시적 하락이라면 이를 매매 기회로 삼을 수 있겠다.


시장 전체 반응 외에도 관련주/테마주의 과거 주가 흐름도 확인했다. 이벤트 분석의 2단계 주식분석에서 사스 관련기업을 검색했다. 여러 종목 중 해당 시기에 주가가 10% 이상 상승한 ‘파루’를 분석 대상으로 정했다.

2002년 부터 2004년까지의 파루의 주가 흐름을 보면 어마어마한 변동성을 확인할 수 있다. 주식시장 경험이 많고 높은 변동성에도 잘 견딜 수 있는 투자자는 이런 시기에 매매를 통해 높은 수익을 거둘 수도 있다. 과거 사스 시기에 주가가 고점을 찍었을 때, 저점 대비 약 4배가량 주가가 폭등했기 때문이다.

다만, 중소형 테마주에 뒤늦게 투자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정확히 바닥과 고점을 잡을수 없을 뿐더러, 한번 고점에서 물리면 이후에 이를 회복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투자 경험이 많지 않다면, 하루에도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는 테마주에 투자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본 보고서는 딥서치를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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