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뉴딜 #BBIG, MB녹색펀드와 비교해볼까?

지난주 9월 3일 한국형 뉴딜 펀드와 관련된 세부 내용이 발표되었습니다.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 확인하고 가야할 여러 지수들이 첫선을 보였는데요.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크게 디지털/그린 분야로 나누고 세부 업종과 종목을 지정했습니다. 바이오, 배터리(2차전지), 인터넷, 게임 등 BBIG 지수와 오는 10월에는 그린 분야와 관련한 탄소효율지수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정부 주도로 펀드를 조성하고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처음은 아닙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한국형 뉴딜 펀드를 이명박 정부의 ‘녹색 펀드’, 박근혜 정부의 ‘통일 펀드’나 코스닥 활성화를 위해 발표했던 ‘코스닥 벤쳐 펀드’등과 비교하고 있습니다.

녹색펀드, 통일펀드는 대표적 관치펀드 중의 하나인데요. 정부가 주도하는 투자 상품의 경우 그 임기가 끝나면 힘을 잃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금융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런 우려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습니다. 디지털/그린 분야는 이미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신사업 분야이고, 관련 예산도 확보한 상태라는 거죠. 좀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기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정부 “뉴딜펀드, 차별화된 강점있다”···‘관치펀드’ 우려 일축)


한국형 뉴딜 펀드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요? 과거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녹색펀드’ 사례를 분석해보려고 합니다. 정부 주도로 유망한 분야를 선정하고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하고, 거래소에서 관련 지수도 출시 했다는 측면이 굉장히 비슷한데요. 탄소 저감, 신재생에너지, 전기/수소차 등의 녹색펀드 주요 키워드는 현정부의 한국형 뉴딜 그린 분야와 결이 유사합니다. 물론, 녹색펀드가 출시된 2010년 경과 현재는 시장 및 기업의 성숙도가 확연히 차이납니다. 당시 꿈에 불과했던 ‘전기차’가 현재는 상용화 되어 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시장 및 기업의 성숙도와 패시브향 시장 규모가 크게 달라졌지만, 비교해 볼만한 대상입니다.

2010년 거래소에서 발표한 녹색산업지수를 확인해 봤습니다. 지수를 출시해 펀드등 관련 상품 규모를 확대하려고 한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명박 정부 임기가 끝나고 관련 상품들은 수익률이 크게 악화되며 설정액 규모가 줄어들었습니다. 녹색산업지수 역시 2015년 지수 도출이 중단되었습니다.

이 녹색산업지수가 처음 발표된 2010년 12월 15일을 기점으로 편입 종목들의 이후 수익률 추이를 확인했습니다. 이후 1개월 수익률을 보면 유니슨(풍력), 현진소재(풍력), LG화학(전기차), OCI(태양광)등 다수의 업체가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유니슨, 현진소재 등 시가총액이 작은 가벼운 종목일수록 단기적으로는 주가 반응이 더 뚜렷했구요.

3개월, 1년 기간을 늘릴 수록 성과는 저조해지는데요.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는 종목들이 많아졌습니다. 1년 수익률이 높은 양(+)의 수익률을 보인 종목은 잉크테크 뿐이었습니다. 에스에너지, 효성 등은 반토막이 넘는 손실이 났습니다. 물론, 당시 그린 에너지 시장이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수에 속하는 종목들이 실적을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태양광 산업은 2010년 이후 가격 경쟁으로 인한 모듈 단가 인하가 있었고, 셰일 가스 등장으로 저유가 시대가 오면서 해당 분야에 대한 심리가 악화됐습니다.

녹색산업지수 발표 이후 편입 종목의 1년 주가 추이

이번은 다르길 기대합니다. 지난주 지수 발표 이후 BBIG지수에 편입된 40종목의 수익률을 확인(9/8 기준)해봤습니다. 가장 높은 성과를 보인 종목은 유비쿼스홀딩스, 셀트리온제약, 더존비즈온, 후성 등입니다. 사실, 10월 중 발표될 그린분야(탄소효율지수) 편입이 기대되는 유니슨 등의 수익률이 훨씬 좋았습니다. 발표 이후 60%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바이오/배터리 보다는 인터넷/게임 분야의 종목들 수익률이 좋았습니다. 패시브향 자금이 유입되면 수급상 중소형주가 유리하기 때문에 대형주 보다는 중소형주의 흐름이 좋은편이었습니다.

녹색 펀드 흐름을 참고해, 1) 긍정적인 수급 효과는 1~3개월 단기적으로 기대, 2) 중장기 적으로는 실적을 낼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할 필요. OCI의 사례에서 보듯 시장이 열리는 시점에서 가격 경쟁이 시작될 경우, 타격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해당 분야에서 기술적/사업적 해자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자료에서 살펴본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 페이지 확인하기(클릭)
유니슨 기업 분석 페이지 확인하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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