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부문 강화 나선 신동빈 회장, 4대그룹 대규모 미국 투자 예고, 해상운임 상승에 수출 비상

  1. 미래 먹거리 점검 나선 신동빈… 화학 계열사 방문

신동빈 롯데 회장이 롯데정밀화학 인천공장과 롯데알미늄 안산1공장 등 화학 신소재 생산 공장을 잇달아 찾아 고부가 소재 투자 확대를 강조했습니다. 오는 11월 이 공장이 완공되면 롯데알미늄의 양극박 생산능력은 연간 2만9000t이 됩니다.

[관련 기업 : 롯데정밀화학]

롯데그룹에서 화학 부분은 유통과 함께 주력 사업 중 하나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유통 부문은 온라인 사업자들에 밀려 고전하고 있지만 화학은 장치 산업 특성상 진입장벽이 상당해 그룹 내에서도 ‘믿는 구석’(영업이익 기준 60% 차지)중 하나입니다. 이를 방증하듯 지난 2019년과 2020년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채권 공모발행을 기피하는 가운데서도 롯데케미칼은 당당히 도전해 성공했습니다.

[관련 기업 : 롯데케미칼]

지난해 롯데케미칼은 자회사 롯데케미칼이 보유한 한덕화학 지분을 매입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호텔롯데(0.7%)보다 롯데지주(23.24%) 지배력이 큰 탓에 신동빈 회장 입장에서 중요한 계열사입니다. 최대 과제로 삼고 있는 일본 기업 꼬리표를 떼기 위해서라도 화학 부문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화학 부문은 신동빈 회장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특기 중 하나인 인수합병(M&A)을 화학 분야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2. 4대그룹 40조+α투자 보따리 ‘백신외교’ 文에 든든한 지원군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국내 기업들의 미국 투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4대 대기업의 투자액만 ‘40조+α’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의 자동차회사 GM과 각각 1조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오하이오주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2025년까지 미국 내 2곳에 5조원 이상을 투자해 독자적인 배터리 공장도 신설할 계획입니다.

[관련 검색 : 조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하면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기술’, ‘인프라’ 입니다. 취임 전후만 해도 미국의 노후된 인프라 시설 교체에 관심이 높았으나 최근에는 기술쪽으로 쏠리는 모습입니다. 미국의 도로, 전력, 통신 등 기초 인프라는 투자지연으로 미흡한 부분을 충족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기술 문제는 다릅니다. 중국과의 신경전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죠.

[관련 검색 :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국내 주요 그룹들은 미국과 중국 간 경쟁에 고민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각 그룹의 주력 제품들이 ‘경쟁’ 중심에 있기 때문입니다. 또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이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합니다. 그만큼 이번 ‘미국행’ 결정이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좌지우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3. 2분기 해운운임 사상 최고치…수출기업 비상

2분기에도 해상 운임 상승이 이어지면서 수출기업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SCFI는 전주 대비 248.18포인트 오른 3,343.34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로 조정됐던 선복량이 늘지 않은데다 2분기 물동량 증가와 항만 정체 현상이 더해지면서 운임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관련 검색 : 경제지표 탭-원자재]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해상 운임도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비용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도 있지만 그 이전부터 경제 부진 등으로 공급망이 충족되지 않은 가운데 상대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문제는 이 상황을 바로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관련 검색 : 경제지표 탭-금리]

금리 등 각종 경제지표를 집중해서 봐야 하는 시기입니다. 기저효과로 물가상승률이 가파른 것도 있지만 시장 공급과 수요가 한 동안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발생으로 자산 가치주에 대한 매력이 높아질 수도 있지만 공급 불안에 따른 인플레이션 발생은 좋은 신호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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