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본 날을 손에 꼽을 정도로 포근한 겨울이었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려 국내외 상황은 좋지 않지만 하루 빨리 전염 양상이 진정되길 바래본다. 코로나에 주식시장도 지지부진한 흐름이다. 연초 이후 상승세를 타며 2,300선을 터치했던 KOSPI는 코로나 우려를 반영해 급락세를 연출했다. 이렇게 노이즈가 많을 때일수록 믿을 것은 실적 뿐이다. 국내 상장사의 2019년 결산 실적 보고 및 감사보고서 발표가 3월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감사보고서가 나오는 3월은 KOSDAQ 투자자, 특히 소형주 투자자들을 천국으로, 또 지옥으로 보내기도 하는 달이다. 부실 기업에 대한 관리종목 지정 또는 상장폐지 결정이 나기 때문이다. 지난번 자료를 작성했던 ‘국순당‘의 경우 2월 17일 최종 상장폐지되어 현재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이번 자료에서는 이처럼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 있는 관리 종목들을 살펴보려고 한다.
거래소는 코스피/코스닥 종목 중 특정 요건을 어긴(?) 종목들을 관리 종목으로 지정한다. 이는 해당 종목이 이후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될 우려가 있음을 경고한다는 뜻이다. 상장 법인이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유동성을 갖추지 못하였거나, 영업실적 악화 등의 사유로 부실이 심화되는가 등을 기준으로 관리종목을 선정한다.
딥서치의 쿼리 검색을 활용해 ‘관리 종목 지정’ 공시가 나온 종목을 추렸다. 아래처럼 공시 기업 쿼리앞에 날짜를 지정해주면 2019년에 ‘관리’와 ‘지정’ 키워드가 동시에 등장하는 공시 문서가 있는 종목만을 발라낼 수 있다.

총 49개의 기업이 걸러졌으며, 평균 시가총액이 700억원대로 역시나 소형주들이 많았다. 업종 기준으로는 시스템&게임 개발업, 전자부품 제조업 등이 많았다.
이 종목 중에서 국순당, 솔고바이오처럼 최종 상장폐지 결정이 나서 거래정지 된 종목을 제외하면 21개의 종목이 걸러진다. 앞의 쿼리에 거래량>0 조건을 추가해서 검색했다.

위의 결과를 보면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실제 관리 종목 지정이 아닌 ‘관리종목 지정 우려’ 공시도 포함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문서 검색 화면에서 디테일한 공시를 추가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해당 종목들의 최근 1년 주가 수익률도 함께 확인해봤다. 시장은 누구보다 정직해서 매 분기 실적 발표를 거치며, 상장 폐지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종목은 주가가 하락 했을 확률이 높다.
지난 1년간 주가가 50% 이상 하락한 조건을 쿼리에 추가했다.
퓨전, 이에스브이, 케이에스피, 에이아이비트, 동부제철, 수성, 센트럴바이오가 걸러졌다. 추가적으로 부채비율도 확인했는데, 위 종목들의 평균 부채비율은 1,200%에 달했다. 퓨전이 3,667%, 동부제철이 4,120%로 전체 평균을 끌어올렸다. 센트럴바이오와 케이에스피는 부채비율이 100% 이하였다.

케이에스피는 5년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이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으나, 1월 22일 공시를 통해 흑자전환을 발표했다. 실적 개선의 이유로 회생종결 및 상장유지결정으로 인한 대내외신인도 회복등에 따른 수주 증가를 들었다.
센트럴바이오는 지난 8월 반기 감사에서 ‘의견거절’을 받아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으며, 2월 17일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영업적자 확대를 발표했다. 부진의 이유로 건설 경기침체에 따른 주요제품 등 매출 감소 및 장기재고에 대한 충당금 설정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를 들었다. 실적 개선이 나온 케이에스피에 비해 그리 상황이 녹록치 않다. 아래에 센트럴바이오 반기 의견거절의 근거를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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