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issue] ‘주식과 채권 사이’ 롯데렌탈

[자본시장은 크게 주식자본시장(ECM)과 채권자본시장(DCM)으로 나뉩니다. 이중 기업 신용과 직결되는 곳은 DCM입니다. DCM을 움직이는 가장 큰 요인은 금리지만 금리 수준에는 원자재, 실업률 등 경제 전반 상황이 담겨 있습니다. ‘크레딧 이슈’는 금리를 둘러싼 경제, 산업, 기업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파악하는 코너입니다]


장기 CP 발행과 시장 신뢰

롯데렌탈이 오는 18일 1500억원(2025년 6월 18일 만기)규모 기업어음(CP) 발행을 위한 청약을 받습니다. 조달된 자금은 같은 날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 상환에 쓰입니다.

CP는 회사채와 같은 부채 성격을 갖고 있지만 수요예측 의무가 없습니다. 기업 입장에선 회사채와 비교해 금리 부담이 크지 않다면 발행 절차가 간편한 CP를 선호하게 됩니다.

[관련 검색 : 채권분석 탭-롯데렌탈]

지난 7일 기준 롯데렌탈 채권 금리(4년물)는 1.966%입니다. 롯데렌탈이 속한 AA-등급 평균 금리인 1.819% 대비 높습니다.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CP는 회사채와 달리 금리 개념이 아닌 할인율이 적용됩니다. 할인율은 연간 연 1.749%이며 실질 발행대금은 1395억원입니다. 4년 만기 1500억원 상환을 위해서는 연간 1.83% 수준 금리(복리 기준)가 적용되는 것입니다. 단리 기준으로는 1.9%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실질적으로는 연간 0.07% 가량 조달비용을 아끼게 됩니다.

따라서 ‘부정적’ 전망 탓에 수요예측을 피해 CP를 발행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초 ‘부정적’ 등급 전망을 달고 1500억원 모집에 나선 결과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릴 정도로 흥행했기 때문입니다.

[관련 검색 : 경제지표 탭-회사채 AA-]

그러나 시장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부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들에게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부정적’ 등급 전망이 달린 롯데렌탈은 AA-급이 아닌 A+급 취급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채권 발행에 따른 시장 정보 노출 리스크를 통제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자금조달 창구를 유연하게 활용하는 것은 재무관리 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다만 롯데렌탈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어 아쉬운 측면이 있습니다. 공모 회사채 발행은 비상장 기업이 자본시장과 소통하는 유일한 창구입니다. 장기 CP 발행은 IPO에 참여하려는 투자자들을 실망 시킬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상장 전 IR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호텔롯데 운명 쥔 롯데렌탈…세일즈 포인트 관건

롯데렌탈 상장은 롯데그룹에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5월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롯데렌탈 지분을 매입했습니다. 지분율은 기존 25.7%에서 42.04%로 확대됐습니다. 2019년까지 상장 완료를 목표로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은 가운데 과거 FI과 맺은 TRS(토탈리턴스왑) 만기가 도래했기 때문입니다.

[관련 기업: 롯데렌탈]

호텔롯데는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롯데렌탈 지분 매입은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롯데렌탈 상장은 호텔롯데 유동성 확보는 물론 호텔롯데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롯데렌탈은 렌터카 업계 1위지만 2위 사업자인 SK렌터카가 바짝 추격해오고 있습니다.

렌탈업 특성상 사업 규모 확대와 동시에 부채가 증가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입니다. 그러나 과도한 레버리지는 신용등급 불안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IPO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상황입니다.

롯데렌탈은 IPO를 위해 어떤 세일즈 포인트를 가지고 나올까요? 투자자 설득을 위한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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