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issue] 쿠팡 화재와 ESG 그리고 ‘위대한 기업’

[자본시장은 크게 주식자본시장(ECM)과 채권자본시장(DCM)으로 나뉩니다. 이중 기업 신용과 직결되는 곳은 DCM입니다. DCM을 움직이는 가장 큰 요인은 금리지만 금리 수준에는 원자재, 실업률 등 경제 전반 상황이 담겨 있습니다. ‘크레딧 이슈’는 금리를 둘러싼 경제, 산업, 기업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파악하는 코너입니다]


사건과 사고 그리고 기업 대응

최근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발생하면서 한 소방관이 순직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언제든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열악한 노동 환경이 조명되자 시장 반응은 차갑습니다.

쿠팡 불매운동과 동시에 ‘새우튀김 점주 사망 사건’, ‘욱일기’ 제품 판매 논란 등 부정적 이슈가 연달아 터지고 있습니다.

[관련 검색 : 마인드맵 탭-쿠팡]

쿠팡을 둘러싼 긍정과 부정 이슈들을 명확히 구분하기 위해 마인드맵을 통해 검색한 결과 앞서 언급한 사안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의 로켓배송 등 경쟁사들의 움직임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인드맵 그래프 확인 중 ‘오일’이 연관 키워드로 도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직관적으로 ‘쿠팡’과 ‘오일’이 어떤 관계인지 떠오르지 않아 관련 데이터를 확인했습니다.

다름 아닌 S-Oil이 순직 소방관 유족에 위로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기업을 둘러싼 특정 사건이나 사고는 영업환경 등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만큼 기업의 대응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더군다나 ESG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으면서 대응능력은 기업 존폐로도 이어지게 됩니다. 이번 사건으로 쿠팡과 S-Oil은 ESG에서 다른 평가를 받게 됐습니다.

쿠팡 롤모델 아마존 그리고 ‘위대한 기업’

쿠팡이 롤모델로 아마존을 삼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두 기업 간 격차가 상당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이를 극명히 드러내는 곳이 바로 채권 시장입니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아마존의 2년물 회사채 금리는 미국채 대비 0.1%포인트 높습니다.

전 회사채 중 가장 낮은 금리를 기록하면서 사실상 국채 수준 평가를 받았습니다. 20년물에서도 1위를 기록했습니다.

쿠팡이 회사채를 발행한다면 어떨까요? 사실 신용등급을 받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신용평가사들도 다른 평가 기준을 마련해야 하는지 고민할 정도입니다. 물론 쿠팡도 당장 회사채를 발행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시 한 번 위 표를 보겠습니다.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만기별 가장 낮은 금리 스프레드를 기록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항상 우리 주변에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겁니다.

투자의 대가들이 말하는 ‘위대한 기업’은 사실 우리와 가장 가까운 곳에 늘 있습니다. 특히 B2C가 중심인 기업들이 대부분이며 그 특성상 ESG평가에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관련 기업 : 쿠팡]

쿠팡을 둘러싼 키워드를 보면 늘 여러 이슈에 연관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 생활과 밀접하고 향후에도 여러 사건과 사고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

쿠팡은 나스닥 상장으로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기업공개(IPO)는 기업에 있어 평생에 한 번 있는 이벤트입니다. 유상증자 등을 통해 추가 조달이 가능하지만 이 또한 제한이 많습니다.

반면, 채권은 발행과 상환이 주기적으로 이뤄집니다. 특히 이커머스와 같이 진입 장벽이 낮은 기업은 여러 창구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중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채권 발행입니다. 이전부터 쿠팡에 대한 가장 큰 약점으로 제한된 자금조달 창구가 지목됐습니다.

아마존도 물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면서 각종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아마존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ESG는 현재보다 중요한 사안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거대하게 성장한 기업은 시대 변화에 체력적 대응 능력이 높습니다.

쿠팡은 상황이 다릅니다. 이제 막 상장을 하고 자금조달 창구(ECM)를 추가했습니다. ESG는 경영부문 최고 화두로 떠오른 상황입니다.

쿠팡이 아마존을 롤모델로 삼을 수 있지만 아마존을 따라잡기엔 주변 환경이 녹록치 않습니다.

아마존은 ECM과 DCM 두 시장에서 모두 최고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쿠팡이 진정한 ‘한국판 아마존’이 되기 위해서는 현재 불거지고 있는 각종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현 시대는 기업 브랜드와 신용이 영속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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