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issue] ‘M&A 성공=조달능력’ 공식 확인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자본시장은 크게 주식자본시장(ECM)과 채권자본시장(DCM)으로 나뉩니다. 이중 기업 신용과 직결되는 곳은 DCM입니다. DCM을 움직이는 가장 큰 요인은 금리지만 금리 수준에는 원자재, 실업률 등 경제 전반 상황이 담겨 있습니다. ‘크레딧 이슈’는 금리를 둘러싼 경제, 산업, 기업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파악하는 코너입니다]


이마트-네이버 연합, 이베이코리아 인수 유력

이마트와 네이버가 롯데쇼핑을 제치고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마트 측은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공시를 낸 상황입니다.

[관련 검색 : 문서 검색-이마트 공시]

이마트 공시가 틀린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인수를 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인수합병(M&A) 소식은 통상 자문단(증권사, 회계법인, 로펌 등)으로부터 시장에 흘러나오게 됩니다.

인수 본입찰에 참여했더라도 최종 날인까지는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 과정에서도 거래를 마무리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은 4개 주체가 참여했지만 이마트와 롯데쇼핑이 경쟁하는 구도가 됐습니다. 두 기업은 전통 오프라인 강자이자 라이벌입니다.

[관련 검색 : 이마트 롯데쇼핑 비교]

위 차트는 이마트와 롯데쇼핑의 매출액 추이입니다. 어느 쪽이 더 힘든 세월을 보냈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양사 모두 시가총액이 크게 줄어들 정도로 시장 반응은 냉담합니다. 외형을 꾸준히 확장해온 이마트 입장에선 억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마트 영업이익률 추이를 보면 충분히 납득됩니다.

롯데쇼핑 영업이익률도 만만치 않습니다. 온라인 유통업은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 경쟁이 치열합니다. 그만큼 마진율을 높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마트와 롯데쇼핑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나마 사정이 나은 이마트가 이번 인수전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점쳐졌던 만큼 이변은 없었습니다.

지난 2018년까지만 하더라도 롯데쇼핑과 이마트 신용등급은 민간기업 등급 중 최고라 할 수 있는 AA+였습니다. 그러나 2019년 롯데쇼핑 신용등급은 AA0로 하락하고 2020년에는 이마트도 한단계 강등됐습니다.

현재 양사 신용등급은 AA0로 같지만 신용등급 전망은 롯데쇼핑이 ‘부정적’, 이마트는 ‘안정적’입니다.

부채 관리가 중요한 이유

[관련 검색 : 이마트 롯데쇼핑 비교]

롯데쇼핑과 이마트 마진율은 지극히 낮은 수준으로 대동소이합니다. 그러나 부채비율은 큰 차이를 보입니다. 롯데쇼핑은 신용평가사들이 제시한 등급 하락 기준을 충족하고 있습니다.

[관련 기업 : 롯데쇼핑]

이유는 간단합니다. 수익성이 충족되지 않는 상황에서 부채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마트 또한 부채 규모가 늘었지만 자본도 늘리면서 충격을 완화했습니다.

이베이코리아를 누가 품에 안든 출혈이 불가피합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낮은 진입장벽, 낮은 소비자 전환비용 탓에 시장 규모 확대돼도 수익성 제고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관련 기업 : 쿠팡]

위 차트는 쿠팡 실적입니다. 뉴욕증시 상장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적자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과정에서 막대한 자금이 투입됐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자금은 계속 투입될 전망입니다.

경쟁자들은 어떨까요? 단연 투자 확대에 나서야 합니다. 이 시장에서 최종 승자는 알기 어렵지만 결국 누가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는지 여부가 ‘생존’을 결정하게 됩니다.

롯데쇼핑이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했어도 부정적 전망이 주를 이뤘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같은 등급 내에서 열위한 등급 전망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쇼핑은 이베이코리아 인수 시 AA- 등급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만큼 자금조달 능력은 낮아지고 ‘승자의 저주’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이마트는 ‘안정적’ 등급 전망을 보유, 네이버와 손잡고 성장과 리스크를 공유하는 등 시장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양사가 보인 베팅 규모는 이러한 측면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인수합병(M&A)은 국내 기업들에게 중요한 성장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M&A 성공을 위해서는 자금조달 능력이 필수입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은 이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습니다.

과거에도, 현재도, 미래에도 크레딧 관리를 통한 자금조달은 기업 성장과 직결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입니다.


https://mailchi.mp/deepsearch/subscribehttps://mailchi.mp/deepsearch/subscribe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