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베이션과 포드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Joint Venture, JV)인 ‘블루오벌에스케이(BlueOvalSK)’를 설립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협약에 따르면 양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2020년대 중반부터 미국에서 연간 약 6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과 모듈 등을 생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후 생산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영업비밀 및 특허 관련 소송을 벌이던 중 폭스바겐이 각형 배터리를 통합 배터리셀로 결정했습니다. 폭스바겐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거대 고객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 문제가 부각되는 가운데 배터리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폭스바겐의 각형 배터리 선택은 중국 시장을 겨냥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입니다. 다만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분쟁이 폭스바겐에 공급망 불안 심리를 부추겼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은 소송 리스크를 덜고 미국 최대 완성차 업체 포드와 손을 잡았습니다.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내재화를 추진 중이지만 기술력 확보 등 진입장벽이 일부 존재하고 배터리 공급보다 수요가 더 빠르게 늘고 있어 추가 성장이 기대됩니다.
2. 긴축의 시간이 다가온다…미 Fed, 테이퍼링 언급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달 28일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아직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검토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FOMC 의사록을 통해 내부에 다른 의견이 존재하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테이퍼링은 Fed가 기준금리를 올리기 전에 먼저 거쳐야 하는 단계입니다. Fed는 다음달 15~16일 FOMC를 열고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은 시장에 엄청난 규모의 자금을 뿌렸습니다. 그러나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초과지준에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시중에 풀리는 자금을 통제하면서 물가 상승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각종 설비투자 등 공급이 넘치면서 물가를 자극하지 않았던 요인도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공급망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고 이를 단번에 해결하기도 어렵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전 세계가 막대한 투자를 통해 공급을 늘리면 물가 등은 다시 안정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국채가 발행돼 금리가 오르는 등 복잡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습니다.
3. IPTV 3사 — CJ ENM, 방송콘텐츠 수수료 갈등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최근 플랫폼 사업자들에 25% 이상의 콘텐츠 공급 대가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이외에도 CJ ENM은 유료방송 사업자의 신규 IPTV 단말기(PAD TV)에 콘텐츠 공급 불가를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CJ ENM은 자의적인 해석으로 콘텐츠 공급 불가를 주장하고, PAD TV 콘텐츠 공급을 프로그램 사용료의 인상 요구 조건 관철을 위한 협상카드로 활용하며 유료방송 사업자를 압박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CJ오쇼핑과 CJ E&M이 합병해 출범한 CJ ENM은 현재까지 주목할만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 문화 산업 ‘큰 손’으로 불리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도 그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지만 실적은 기대치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글로벌 미디어 산업은 유튜브 등 뉴 미디어 등장으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전통 미디어 강자들의 입지가 좁아지는 형국입니다.
CJ ENM은 드라마, 영화, 음악 등 각종 콘텐츠 제작도 하고 있지만 비중으로 보면 여전히 플랫폼 의존도가 높습니다. 유료방송사업자들과 신경전은 다름 아닌 콘텐츠 중심으로 변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재팬(픽코마 운영)이 6000억원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기업가치 8조8000억원을 인정 받았습니다. 플랫폼 중심인 CJ ENM 기업가치(3조3000억원)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두 기업의 공략 대상 시장이 다른 것은 사실이지만 콘텐츠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는 것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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