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진리(feat. 반도체 산업)

  • 본 내용은 딥서치 플랫폼과 딥서치 API를 활용해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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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격언에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는 말이 있습니다. 투자를 결정함에 있어서 뉴스를 판단 기준으로 두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뉴스는 그 특성상 사실을 보도하기 때문에 시장에 도는 루머를 추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소문의 진위 여부를 가리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뉴스는 향후 펼쳐질 미래에 대한 단초를 제공하는 역할도 합니다. 모든 예측은 사실을 기반으로 이뤄져야 하는 아주 평범하면서도 반드시 수반돼야 하는 진리의 중심에 뉴스가 있습니다.

따라서 뉴스는 기업 가치 결정에 대한 후행적 해석과 판단 역할을 하면서도 미래에 대한 예측을 동시에 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뉴스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는지 여부에 따라 투자 주체별 수익률이 천차만별로 갈릴 수 있는 이유입니다.

뉴스를 일일이 확인하고 그 영향력을 분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수많은 텍스트로 구성된 뉴스가 하루에도 셀 수 없을 정도로 쏟아져 나오는 것은 물론 상당수 기사는 중복된 내용입니다.

그 동안 뉴스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분석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대량의 뉴스를 해석할 수 있는 기술 부재가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연구에서 여전히 부족한 부분은 언론사들의 뉴스 보도 행태에 대한 분석입니다. 각 언론사 편집국이 뉴스를 생산하는 과정에 대한 이해가 충분치 않다는 뜻입니다.

언론사들은 어떻게 뉴스를 생산하나

뉴스 자체를 분석하고 활용하기에 앞서 뉴스 생산과 그 과정에 대한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 언론사들은 크게 정치와 경제, 사회 부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세 분야는 각 기업 활동과 기업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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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정치부 기자가 쓴 기사를 경제부 기자 혹은 각 기업별 출입 기자가 자신이 맡고 있는 분야에 맞게 재취재해 뉴스를 생산하기도 합니다. 이런 식으로 뉴스는 각 부서별로 서로 영향을 주게 되며 다른 관점에서 창조이자 재생산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같은 경제 혹은 기업을 담당하는 기자라도 재생산 형태는 유사하게 전개됩니다. A매체가 유의미한 뉴스를 생산하면 여타 매체 내 관련 부서 기자들이 줄줄이 보도를 내고 후속취재에 나섭니다. 독자들이 뉴스를 볼 때, ‘복붙’이라고 비판하는 것이 이 대목입니다. 그러나 정확히 말하면 이는 그 사안의 중요성을 뜻하고 취재를 시작할 것이란 예고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특정 사안에 대해 많은 기자들이 몰릴수록 해당 이슈는 장기화되기 마련입니다. 다시 말하면 해당 이슈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는 것이고 관련된 시장 의견도 상당히 분산돼 있다는 뜻입니다.

의견은 보통 긍정과 부정으로 갈리게 됩니다. 뉴스 특성상 ‘중립’이라는 명분 아래 내용에는 긍정과 부정이 공존하지만 전체 기사 흐름을 보면 한쪽으로 점차 치우칩니다. 이 흐름에 동조한다면 여타 기사 또한 같은 기류로 흘러가게 됩니다.

만약 반대 의견이 타당하다면 흐름은 완전히 뒤바뀌게 됩니다. 이 흐름을 바꾸는데도 ‘사실’(fact)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면 B기업에 대한 루머가 마치 사실처럼 보도될 경우 B기업은 증거자료 등을 근거로 적극 해명에 나설 것입니다. 해당 자료가 충분히 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면 관련 보도는 멈추게 됩니다. 반면 증거자료가 거짓이라면 사태는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뉴스량은 더욱 늘어납니다.

통상적으로 뉴스의 긍정과 부정 비율은 긍정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뉴스에는 기업이 배포하는 보도자료가 포함돼 있으며 이는 단연 기업에 긍정적인 뉴스로 분류됩니다. 또 부정적 뉴스가 나오더라도 기자들의 물리적 취재 한계 등이 부정적 뉴스 생산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는 이유로 꼽힙니다.

뉴스 분석과 활용도 그리고 결과

앞서 언급한 뉴스 생산에 대한 특징을 복기해보면 뉴스를 통해 투자를 결정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긍부정 비율과 그 추이입니다. 다만, 통상적으로 긍정 비율이 많아 일정 수준(평균 혹은 중간값) 이상을 유지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러한 가정을 토대로 딥서치에서 제공하는 뉴스 긍부정 추이와 기업별 월별 주가 수익률을 비교해봤습니다.

[네이버 감성분석 바로보기]←클릭

위 차트는 네이버의 월별 주가 수익률과 뉴스 긍부정 추이를 비교한 것입니다. 두 지표간 상관계수는 0.43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 주가에는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고려하면 뉴스의 긍부정 지표를 통한 투자 결정을 위험하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다만 뉴스 발생 전후 각각 한달 기간을 보면 상관계수는 의미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카오 감성분석 바로보기]←클릭

위 차트는 카카오의 월별 주가 수익률과 뉴스 긍부정 추이입니다. 상관계수는 0.49로 도출돼 비교적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쪽부터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위 차트들은 최근에 핫한 배터리 3사의 월별 주가수익률과 뉴스 긍부정 추이입니다. 한눈에 봐도네이버, 카카오와 비교해 두 지표간 상관관계가 뚜렷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각 기업별 두 지표간 상관계수는 LG화학 0.37, 삼성SDI 0.28, SK이노베이션 0.19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도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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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감성분석 바로보기]←클릭

삼성전자(위), SK하이닉스(아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월별 주가 수익률과 뉴스 긍부정 추이 상관계수는 각각 0.13, 0.25에 불과합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것일까요?

우선 네이버와 카카오는 글로벌 이슈보다는 국내 이슈에 민감하고 국내 수익 비중이 높습니다. 그만큼 여타 국가와의 이해관계나 환율 등 외부 요인에 민감하지 않아 분석을 위한 과정 등이 상대적으로 수월합니다.

반면, 상관계수가 현저히 떨어진 기업들은 정반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국내 언론들이 글로벌 관점에서 국내 기업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뜻합니다. 한편으로는 각 분야를 담당하는 기자가 있지만 정치, 경제, 금융 등을 입체적으로 보는 능력이 요구된다는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보도는 현재 국내 기업이 처한 상황을 정확히 전달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게 되고 국내 기업은 물론 투자자들에게도 유익한 정보가 되지 못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입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에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생산력을 증대했지만 이에 대한 보도량은 현저히 적었습니다. ‘슈퍼사이클’에만 이슈가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공급이 과잉 상태에 접어들고 있는 부분을 간과한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분석에도 한계는 있습니다. 수많은 감정이 존재하지만 긍정과 부정이라는 이분법으로 뉴스를 분리하는 것 등입니다. 하지만 이전에 시행된 분석과 달리 보다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하고 언론의 뉴스 생산 행태 등을 고려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언론이 취재를 통한 기사 생산에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해외 시각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는 현재 언론이 처한 환경을 고려하면 물리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여러 해외 매체 혹은 각종 기관들과 협업해 보도를 해야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보다 입체적이고 섬세한 취재와 보도가 국내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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