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센서스 리뷰] 하이브, BTS로 보여준 자신감


[컨센서스 리뷰는 증권사 보고서 컨센서스를 통해 기업 주가 방향성을 가늠해 보는 코너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스페셜 리포트] 증권사 컨센서스로 판단하는 투자전략’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하이브가 상장한지 벌써 1년이 지났네요. 하이브라는 기업명이 생소할 수 있는데요. 바로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명이 변경된 겁니다. 아직 증권사들의 커버리지는 많지 않아요. 사실 ‘가보지 않은 가치평가’ 길이거든요.

하이브 주가는 상장 초기 고평가 논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현재는 공모가 대비 2배에 가까운 수준을 기록하고 있을 만큼 시장 참여자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어요.

최근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코로나19 공포가 점차 사라지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여요. 물론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단순 드라마, 영화, 음반, 공연 등 기존 사업에 의존하고 있는 것은 아니에요. 팬덤 관리에 더욱 집중하면서 메타버스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죠.

그 중에서도 하이브는 명실상부한 세계적 스타인 BTS를 배출해내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어요. 하지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급격한 이익 변동성 때문에 우려의 시각도 상당합니다.

이런 때는 시장이 하이브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날 중요한 소식이 들렸어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하이브가 400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합니다. 조달 자금은 두나무 등 암호화폐 관련 업체와 제휴를 위해 쓰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요. 엔터테인먼트 업체가 암호화폐와 무슨 상관이냐고 반문할 수 있는데요. BTS 굿즈를 NFT(대체불가능토큰)으로 발행하려는 목적이라고 합니다.

이 부분은 게임 업체인 위메이드가 이미 주가 상승을 통해 보여주고 있어요. NFT라는 단어 그대로 보면 NFT의 가장 큰 수혜는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아닐까 합니다. 연예인은 그 자체로 ‘대체 불가’니까요.

하이브는 자금조달을 위해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데요. 그 조건이 눈에 띕니다. 금리가 제로(0)라는 것은 크게 이상하지 않아요. CB 특성상 금리는 낮은 수준인데다 저금리 기조 탓에 제로 금리로 발행하는 곳이 적지 않기 때문이에요.

중요한 것은 전환가액인데요. 기준주가에 10% 할증해 발행한답니다. 통상 CB발행 시에는 적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전환가액은 기준주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되요. 쉽게 말해 하이브는 금리 부담도 없고 기준주가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투자자 입장에선 CB 인수 대신 하이브 주식을 직접 사는 것이 유리하지 않냐고 할 수 있는데요. 수급 문제 이런 건 다 제외하고 CB는 주식으로 전환을 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하이브가 망하지 않는 이상 투자자 입장에선 원금 손해 확률이 사실상 없죠. 주가가 상승하면 차익을 고스란히 노리면 되고요. 전환가액 리픽싱 조항도 없는데요. 리픽싱이란 주가가 하락할 때 전환가액을 조정하는 것으로 이 또한 투자자에게 상당한 어드벤티지로 작용합니다. 한 마디로 투자를 받는 하이브가 투자자와 상당히 대등한 수준에서 거래가 성사된다는 얘기에요.

하이브 CB 발행은 지난해 카카오가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서 3억달러(한화 약 3400억원) 규모 교환사채(EB)를 발행한 것과 유사한 측면이 있어요. 당시 카카오 주가는 분할 전 30만원대 중반이었는데 교환가액은 무려 47만원 수준에서 결정됐어요. 투자자 입장에선 최소 카카오 주가가 47만원 이상을 유지해야 카카오 자사주로 교환했을 때 수익이 발생하는 것이에요. 물론 교환사채도 주가가 낮으면 기업에 채권을 매각하고 자금 상환을 청구하면 됩니다. 카카오 주가를 분할 전으로 돌리면 현재 64만원 수준이니 당시 투자자들은 잭팟을 터뜨린 격이에요.

카카오와 비교하면 투자자 입장에서 하이브 CB는 할증이 ‘10% 밖에’ 되지 않는 셈이죠. 하이브 입장에서는 상당한 자신감을 내비쳤을 겁니다. 시대가 많이 변하면서 투자자들도 생각이 바뀐 것으로 판단되요.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가치평가 기준도 다시 생각해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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