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센서스 리뷰] 에스엠은 어떻게 매력적인 매물이 됐나


[컨센서스 리뷰는 증권사 보고서 컨센서스를 통해 기업 주가 방향성을 가늠해 보는 코너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스페셜 리포트] 증권사 컨센서스로 판단하는 투자전략’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증권사들이 에스엠 목표주가를 상당히 공격적으로 제시하면서 에스엠 주가는 올 들어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어요. 오늘은 증권사들이 ‘선’을 지키면서 언급을 조절하고 있는 에스엠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3대장하면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 Ent.에요. 하이브는 신흥 강자이자 상장한지 1년 남짓된 탓에 우선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위 차트는 3대 엔터테인먼트의 PBR 추이입니다. 2017년 중반 이후 JYP Ent.가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어요. JYP Ent. 실적 개선세가 경쟁사 대비 두드러진 결과라 할 수 있어요.

2019년 JYP Ent.는 PBR 10배가 넘는 밸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하락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래도 여전히 높은 PBR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어요. 당시 ‘버닝썬 게이트’가 터지면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이미지가 추락하자 JYP Ent,가 주목받기 시작한 영향도 있었습니다.

반면 에스엠에 대한 시장 평가는 큰 변화가 없었는데요. 2019년은 에스엠이 KB자산운용으로부터 주주가치 제고 등 압박을 받은 시기에요. 관련 문제는 2018년부터 거론되기 시작했는데요. KB자산운용은 에스엠과 라이크기획 합병을 요구했어요. 라이크기획은 이수만 에스엠 대표 프로듀서의 개인회사로 에스엠과 프로듀싱 계약을 맺고 있어요. 연간 100억원이 넘는 돈이 에스엠에서 라이크기획으로 흘러갔는데 이 자체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에스엠 주주와는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합니다. 에스엠 최대주주인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가 배당 대신 다른 방식으로 이익을 얻었다는 질타를 피할 수 없었어요.

사실 라이크기획은 그간 에스엠을 둘러싼 여러 의혹들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데요. 최근에는 뉴스타파가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 관련 홍콩 페이퍼컴퍼니에 대해 집중보도하고 있어요.

여기서 한 번 다시 생각해볼 부분은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가 왜 에스엠을 매각하려는지 여부인데요. 경영권 세습을 위한 증여세 문제, 엔터산업 특성상 가족경영체제가 맞지 않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에스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스튜어드십코드, ESG 경영 등을 생각하면 에스엠은 높은 밸류를 받기가 점차 어려워지죠.

최근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메타버스 등을 등에 업고 연합 형태를 조성하면서 몸값이 높아지고 있어요. 하지만 에스엠은 매각 얘기가 나온 직후부터 시장 평가가 달라지기 시작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오너 리스크’가 해소되는 격이고 실제로 기존 기관투자자들을 대신해 새로운 투자자들이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죠.

그렇다면 CJ ENM 입장은 어떨까요? 앞서 언급한 내용들을 모를리 없을 겁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 강화는 진부한 얘기니까 제쳐둘게요. 업계에서 거론되는 CJ ENM의 에스엠 인수 방식은 CJ ENM이 음악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에스엠과 합병하는 것인데요. 이 과정에서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가 경영일선에 복귀하는 얘기도 나옵니다. 이 때, 라이크기획을 그대로 둔다면 CJ ENM 입장에선 달갑지 않을 수 있어요. 그래서 에스엠 인수 시 라이크기획을 포함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거에요.

일부 CJ ENM 주주들 사이에서는 “왜 CJ ENM이 각종 의혹이 불거진 에스엠을 인수하려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는데요. 우선은 CJ ENM의 에스엠 인수 최종 결정 시 그 구조가 어떻게 짜여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어요.

한편,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가 왜 하이브 인수 제안을 거절했는지 퍼즐도 맞춰지는 것 같아요. 경영 일선 복귀 조건이라면 선후배 문제(이수만-방시혁)를 떠나 하이브와 ‘특색’ 관련 견해차가 생길 수밖에 없으니까요. 결국 CJ ENM과 에스엠의 거래가 성사된다면 CJ ENM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강화하게 되고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는 제 가치를 받고 에스엠 지분을 매각하는 동시에 경영도 복귀하는 효과를 누립니다. 양사가 ‘윈윈’하는 격이죠.

현재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네이버-하이브(위비스)-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CJ ENM이 에스엠 인수 성공시 ‘CJ ENM-엔씨소프트(유니버스)-에스엠’ 양자구도가 예상됩니다. 이 판을 보면 카카오가 에스엠을 인수하려 했던 이유도 납득이 되죠. 엔터테인먼트 산업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오너 리스크가 해소된다면 단연 밸류는 폭발할테니 매력적인 매물이라 할 수 있죠.

다만 에스엠 주식 자체에 접근하는 투자자라면 단기간에 급등한 주가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어요. 따라서 현재 펼쳐지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그 뒤에 숨은 얘기들을 잘 살펴보시기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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