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팬데믹 이후 그룹별 투자 대응과 변화


  • 이 글은 딥서치 액셀 애드인딥서치 API를 통해 작성됐습니다.
  • 10대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 집단을 기준으로 했으며 이중 금융그룹은 제외했습니다.
  • 대기업 집단 데이터는 계열사 전체 재무계정을 단순 합산한 수치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지 벌써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세상 속에서 기업들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환경이 변하면 경제와 산업 판도가 바뀌듯 글로벌 시장은 물론 국내 시장도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국내 대기업들은 위기 속에서 살 길을 찾아 나섰는데요. 이러한 움직임은 내년 대기업 순위에도 일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5월 대기업집단 순위를 발표해요. 감시를 강화해서 각종 규제 대상에 오르게 되는 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불편한 존재에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룹사간 자존심 싸움도 걸려있어요.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현대차그룹과 SK그룹입니다.

SK그룹은 지난 2018년부터 현대차그룹과 격차를 좁히기 시작했어요. 당시 현대차그룹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기억하시죠? 바로 미국 행동주의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현대차그룹에 지배구조 개편을 요구한 시기죠. 이후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은 사실상 멈춰 있어요.

위 차트는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의 투자활동현금흐름(계열사 전체 단순 합산) 추이에요. 두 기업간 격차가 엄청나죠? 사실 SK그룹은 통신, 석유화학 등이 주력이기 때문에 매년 투자에 들어가는 비용이 상당해요. 덩치가 큰만큼 매출규모도 상당하지만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7%가량 줄었어요.

이 수치는 10대 그룹 중 GS(19.4% 감소)에 이어 감소폭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에요. GS그룹도 석유화학 부문이 주력이죠. 왜 두 그룹 매출액이 유독 크게 급감했는지 눈치채셨을 거에요.

한편, 현대차그룹은 엘리엇매니지먼트가 떠난 후 상당히 공격적으로 투자한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전기차 시장이 본격 성장하고 있는 만큼 시기적으로도 판단은 틀리지 않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매출도 늘고 기업규모가 확대되면 재계 2위를 굳히는 동시에 정의선 회장을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개편도 빨라질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에요.

SK그룹도 가만히 있진 않아요. 이미 그룹 지배구조 개편은 한창 진행중이고 ‘비통신부문 강화’, ‘친환경에너지 확대’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죠. 다만 SK그룹은 인터넷사업 징크스를 극복해야 하는 부담이 상당해요. 실패 사례는 싸이월드 말고도 많지만 아픈 추억이니 언급은 자제할게요.

10그룹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LG그룹인데요. 지난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후 변화는 작년과 올해 두드러졌어요. 투자활동현금흐름은 오히려 축소(플러스로 전환 표시)됐는데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상황속에서도 성장을 일궈냅니다. 2020년 매출액이 전년대비 증가한 곳은 삼성그룹, 신세계그룹과 함께 LG그룹이 유일해요.

우리는 보통 투자규모가 클수록 매출액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요. 틀린 말은 아니에요. 그러나 기업은 늘 자산배분에 있어서 효율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요. 같은 돈이면 단연 더 많이 벌 수 있는 것이 이득이니까요. 그 동안 LG그룹은 삼성그룹에 밀려 2인자 취급을 받았는데 리더가 바뀌었으니 또 모르는 일입니다. 모두가 현대차그룹과 SK그룹에 집중할 때 LG그룹이 아무도 모르게 규모를 키울 수도 있어요.

투자활동현금흐름 증가율 순위로 보면 롯데그룹, 포스코그룹, GS그룹이 상위권을 차치자고 있어요. 롯데그룹은 기존 투자를 대폭 축소했다가 이전 수준으로 늘린 만큼 제외할게요. 롯데그룹은 매출액도 11.8% 감소했어요. 경기민감주가 아님에도 10%가 넘는 매출 감소는 상당히 우려스러워요. 총자산도 GS그룹과 함께 유일하게 줄었고요. 롯데그룹에 대해 시장에서는 “과연 돌파구가 있는가”라는 의문이 항상 따라다닐 정도에요.

포스코그룹과 GS그룹은 주력 사업 특성상 투자 대비 매출액 효율성은 낮을 수 있어요. 두 그룹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오히려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섰다는 것이 중요해요. 두 그룹 모두 친환경에 올인하고 있으니 그 결과는 지켜봐야겠죠?

반면 LG그룹과 함께 투자활동현금흐름이 대폭 줄어든 곳은 한화그룹이에요. 한화그룹은 크게 에너지와 금융부문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특정 주력 계열사가 투자를 줄여 투자활동현금흐름이 감소한 것이 아니에요. 그룹 전체가 줄인 거에요. 그런데 매출액 감소폭은 1%에 불과해요. 한화그룹은 지배구조 개편과 승계를 앞두고 있는 만큼 자금 활용에 상당히 공을 들이는 것처럼 보여요.

한화그룹 총자산 규모를 보면 재계 3위인데 투자효율성 등을 감안하면 외형도 급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요.

삼성그룹은 ‘산수의 삼성’이라는 별명다운 모습을 보여줬네요. 투자, 매출, 자산 등이 여타 그룹사 대비 변동성이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반대로 말하면 임팩트가 없는 거죠. 팬데믹 이후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까요?

국내 역사를 보면 많은 그룹들이 순위가 바뀌었어요. 승승장구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역사속으로 사라진 곳도 있고요. 투자는 예측이 아니라 대응의 영역이라는 말도 있는데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는 현재 국내 그룹사들에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어요. 수년 후 수십년 후 누가 시대와 환경변화에 잘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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