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2022 딥서치 트렌드


매년 그렇듯 올해도 수많은 이슈들이 시장 이목을 집중시켰어요. 특히 코로나19 변수는 지난 2년간 산업 전반 지각 변동을 일으켰고 기업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본격 적응을 시작한 해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기업들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정보가 많다 못해 넘치다 보니 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어떻게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지 그 기준조차 가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거에요.

그래서 오늘은 다가올 2022년 트렌드를 주제로 얘기해볼까 합니다. 현재 딥서치는 ‘메가 트렌드 50’을 기준으로 인덱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딥서치가 보유한 강력한 데이터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고유한 인덱스를 구성할 수 있는데요.

각 주제만 보면 여타 인덱스와 크게 다를 것이 없어 보여요. 그러나 이렇게 인덱스를 구성하는 과정은 재무제표, 경제지표 등 단순 정형데이터뿐만 아니라 뉴스, 공시, IR, 특허 등 비정형데이터까지 고려해 산출됩니다.

비정형데이터가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정형데이터 한계에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각종 정형데이터는 일정 시차를 두고 발표가 되죠. 그렇다 보니 각 주체들이 현 상황을 판단하고 대비하는데 늦은 감이 있어요. 비정형데이터가 정형데이터 단점을 완전히 보완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비정형데이터를 통해 정형데이터의 일부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비정형데이터는 뉴스가 있고 이외에도 앞서 언급한 공시, IR, 특허 등이 있어요. 비정형데이터를 분석하기 전 각 비정형데이터들의 특징을 구분해 볼게요.

우선 뉴스는 사실(fact)을 기반을 두고 있어요. 특정 사건이 벌어지면 이를 확인하는 작업이 주를 이룹니다. 따라서 사실 전달 자체를 목적에 둔 기사를 통해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쉽지 않아요. 하지만 언론사들이 사실 확인만 추구하는 것은 아니에요.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이와 연관된 각종 사안들을 파헤치기도 해요. 또 각 분야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향후 전망까지 내놓기도 하죠.

이를 토대로 뉴스의 성격을 정의하자면 사실과 추정 그리고 미래 예측이 포함된 복합적 콘텐츠라고 할 수 있어요. 이는 뉴스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태로 계속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만, 뉴스는 이슈에 민감해 쏠림 현상이 강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어요.

공시는 기업이 내놓는 결과물이에요. 소문이든, 사실이든 기업이 특정 목적을 추구하는 일종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뉴스보다는 노이즈가 덜하지만 독자 입장에서 볼 때, 제3자인 언론처럼 ‘관점’을 제시하는 폭은 상당히 좁다고 볼 수 있어요.

특허는 사실이자 기업이 내비친 의지를 실행에 옮긴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데요. 다만 특허를 냈다고 해서 기업이 바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공시나 뉴스 대비 노이즈가 적지만 바로 눈앞에 펼쳐질 미래를 담보한다는 얘기는 아니라는 뜻이에요.

이렇게 3가지 형태의 비정형데이터를 키워드를 중심으로 분석해 볼건데요. 키워드는 딥서치 메가 트렌트 50 중에서 기술(tech)에 집중된 18개 항목(2차전지, 3D프린터, 웨어러블, 로봇,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사이버보안, VR AR, 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컴퓨팅,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블록체인, 핀테크,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 자율주행, 전기차)을 선정했어요.

뉴스 부문부터 보게 되면 올해 뉴스 발행량이 가장 많았던 키워드는 인공지능이고 전기차, 빅데이터, 로봇, 자율주행 등이 뒤를 이었어요. 이 키워드들이 주목을 받은 이유는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될 거에요. ‘테슬라’ 이 단어 하나면 사실 끝나죠.

그러나 최근 3개월(2021년 09월 01일~11월 27일) 동안 이들 키워드(인공지능, 전기차, 빅데이터, 로봇, 자율주행 등)가 포함된 뉴스 개수는 올해 초(2021년 1월 1일~3월 31일) 대비 오히려 줄었어요. 이슈에 민감한 언론사들이 관련 뉴스 발행량을 줄였다는 것은 해당 키워드가 시장 관심에서 그만큼 멀어졌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한편으로는 특정 이슈가 발생한 초기에는 다양한 기사가 나올 수 있지만 산업 성장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관련 내용을 작성하기가 어렵다는 부분도 고려할 필요가 있어요.

반면, 블록체인은 같은 기간 기사 발행수가 26.09% 증가했는데요. NFT게임이 국내 시장에서도 붐을 일으키면서 상당히 부각된 측면이 있죠. ‘18개 항목’ 중에서 기사 발행량이 증가한 키워드는 블록체인을 포함해 총 4개(블록체인, VR/AR, 사이버보안, 스마트그리드)에 불과한데요. 스마트그리드를 제외하고 나머지 3개 키워드는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연관성이 높아요. 보통 뉴스 트렌드는 한동안 유지되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를 감안하면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한 3개 키워드는 내년까지도 시장에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스마트그리드는 에너지 문제와 대선 공략이 겹치면서 최근 들어 부각을 받고 있는데요. 전력 공급망 문제가 하루 아침에 해결될 문제가 이니기 때문에 이 또한 관심을 둘 필요가 있어요.

그렇다면 기업들의 ‘의지’는 어떤지 공시를 통해 한 번 볼게요. 공시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신재생에너지에요. 스마트그리드는 17위를 기록했는데요. 두 산업은 연관성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극과극의 위치에 놓였다는 점이 눈에 띄네요. 이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스마트그리드가 대선 공략으로 언급이 되면서 부각 받은 것을 고려해야 해요.

공시 증감율을 보면 공시 발행수 기준 상위권에서는 빅데이터, 핀테크, 인공지능, 전기차 등이 늘었어요. ‘뉴스’가 줄어든 부분에서 기업들의 ‘의지’를 확인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런 경우는 “향후 언론이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보다 “업계에 새로운 이슈 발생 시 급격히 뉴스가 늘어날 것”으로 받아들여야 해요. 한마디로 ‘이슈 잠재력’이 높은 분야라는 뜻이에요.

그렇다면 기업들이 행동으로 옮긴 특허 부문을 볼게요. 특허는 뉴스나 공시 대비 문서수가 적기 때문에 증감율은 큰 의미가 없어요. 올해 총 발행 특허수로만 보면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이 상위권에 올랐어요.

눈에 띄는 부분은 블록체인인데요. 블록체인은 뉴스 부문 증감율에서 사이버보안 다음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죠. 반면, 공시 부문에서는 증감율이나 발행수 기준으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진 않았어요. 그러나 특허 부문에서 5위를 차지할 정도로 기업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어요.

비정형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모든 데이터들은 해석하기 나름이고 ‘후행적’이라는 수식어가 따르기 마련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 여기서 제시하는 것을 하나의 ‘관점’으로만 받아들이셨으면 합니다.

뉴스, 공시, 특허 중 굳이 가장 중요한 것을 꼽자면 뉴스를 선택할게요. 뉴스는 사실을 확인 및 전달하는 것이니 이 자체가 후행적 지표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는데요.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느 한 날, 한 시에 모든 기업들이 전도유망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아니에요. 어느 한 기업이 불을 지피고 언론에서 ‘부각’되면 기업들도 해당 사안을 검토하는 형태로 진행이 돼요.

그렇기 때문에 뉴스에 포함 특정 키워드가 증가 혹은 감소하고 있는지 여부가 상당히 중요해요. 또 증가한 키워드간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데요. 스마트그리드를 제외하고 키워드가 증가한 블록체인, VR/AR, 사이버보안의 공통점은 바로 메타버스죠.

메타버스의 효율성을 담보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인공지능인데요. 메타버스가 유망한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즐길만한 콘텐츠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인데요. 얼마나 효율적으로 콘텐츠를 공급할지 여부는 다름 아닌 인공지능 기술에 달렸다는 얘기에요. 인공지능 발전을 위해서는 뭐가 수반돼야 하나요? 빅데이터죠.

여기까지 정리를 해볼게요. 올해 초 시장을 주도한 키워드는 인공지능, 전기차, 빅데이터, 로봇, 자율주행 등이었는데 최근 들어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VR/AR, 사이버보안 등이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주식시장만 봐도 그 분위기를 충분히 알 수 있죠.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한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야에 특허를 쏟아내기 시작했고요. 로봇과 자율주행 분야에도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어요. 공시도 이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고요.

종합해보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가 메타버스이고 가상과 현실을 연결한 것이 NFT라고 할 수 있어요. NFT를 뒷받침하는 것은 블록체인이며 인공지능은 빅데이터를 등에 업고 메타버스 후방지원에 나선 격이고요.

블록체인, 인공지능, 빅데이터가 메인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VR/AR 기술 발전도 기대되는 상황이네요. 단연 보안 문제도 언급 되겠지만요. 돌이켜보면 ‘[스페셜 리포트] 메타버스, ‘오래된’ 가보지 않은 미래’에서 언급한 ‘오즈’(OZ)라는 세계가 곧 현실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최근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로 바꾸고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진화한다고 밝혔죠. 마크 주커버그는 이미 ‘오즈’라는 세계를 알고 있어요. 애플의 고객 정보보호 정책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인 페이스북은 메타버스 부문에서도 애플과 충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전쟁터가 될 메타버스, 그리고 메타버스를 강력한 무기로 만들어줄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VR/AR, 사이버보안이 2022년 핵심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전망도 무리는 아닌 것 같아요. 자동차산업은 전기차 이후 자율주행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다만 미래는 아무도 모르니 모든 예측과 관련 자료는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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