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위메이드와 위믹스 그리고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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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예상 매출액 약 3000억원. 현재 시가총액 5조 8114억원. 주가매출액비율(PSR)은19.3배, 이 수치는 위메이드 관련 지표에요. 증권사들은 더 이상 보고서를 내지 않고 있어요. 성장성을 가늠하기 어렵고 적정 밸류에이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기 때문이에요.

특정 기업 주가가 평가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오르면 늘 ‘버블’이라는 단어가 등장해요. 2000년 초 IT버블을 경험한 만큼 일각에서는 그 종착지가 ‘폭락’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역사가 반복되더라도 ‘같은’ 형태로 반복된 적은 없어요. 버블 역시 마찬가지고요. 만약 위메이드 주가를 버블이라고 가정한다면 우선 ‘왜 버블이 발생했는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거에요.

폭식하는 위믹스

올해 하반기부터 위메이드 주가를 움직이기 시작한 가장 큰 요인은 미르4 글로벌 출시죠.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위믹스고요. P2E(play to earn)라는 새로운 형태의 게임이 등장하면서 판도를 바꾼 것인데요. 이는 위메이드가 향후 위믹스 가치 제고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여부에 달려 있어요.

실제로 최근 위메이드 동향을 보면 선데이토즈를 인수했고 엔젤게임즈, 락스퀘어, 에이엔게임즈, 라이트컨, 액션스퀘어 등 여러 게임사와 위믹스 온보딩 MOU를 맺으며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위믹스는 게임 유저들이 활동을 통해 얻은 재화나 화폐를 현금화 하거나 현금을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종의 매개체라 할 수 있는데요. 위믹스 기반 게임수가 증가한다는 것은 위믹스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말이 되죠. 그래서 위믹스 가치가 제고됩니다.

위믹스 가격 추이. 출처: 빗썸

그렇다면 위믹스는 화폐일까요? 그 정의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자산에 가깝다고 봐야겠죠. 위믹스를 화폐로 가정하기 위해서는 현금화 하지 않고 우리가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에요.

이는 가상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아직 화폐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에요. 엘살바도르가 법정화폐로 채택했지만 그 영향력은 미미한 수준이죠.

비트코인 가격 추이. 출처: 빗썸

그렇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왜 상승했을까요? 이것을 당장 설명할 수 있는 건 ‘유동성’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대중들에게 점차 화폐가 아닌 하나의 자산으로 인식되면서 수요가 몰렸다는 해석이에요.

물론 이 부분도 100%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에요. 하지만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와 조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락하는 것을 보면 부인하기도 어려워요.

그런데 위믹스는 조금 달라요. 비록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재화지만 위믹스를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치’ 책정이 조금은 수월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럼에도 전체 통화량이 줄어드는 국면에서 위믹스 또한 하방 압력은 피할 수 없겠죠.

위믹스 가치가 하락한다면 위메이드 주가 하락도 불가피해요. 그러나 이용자들이 위믹스 기반 각종 서비스에 접근하는 부담은 낮아질 거에요. 이 말은 위믹스 가치가 적어도 나락으로 가는 것을 방어한다는 뜻이에요.

현재 각종 코인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시중 통화는 제한돼 있고 향후에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만큼 코인 시장 전체가 상승하긴 어려워 보여요. 그렇다면 코인 시장도 선별적 수요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위믹스처럼 자체 생태계를 갖춘 코인으로 몰려들 가능성이 높아질 거에요.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국내 대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지목된 클레이튼이 지난 11월 장애가 발생했음에도 위믹스 가치가 급격히 오른 것인데요. 위믹스는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론상 가치가 하락해야 하는 것이 맞죠. 그런데 예상과 정반대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은 그만큼 위믹스가 게임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위믹스 온보딩 현황. 출처:Xangle

위메이드가 예고한 것처럼 내년 100개 게임이 위믹스에 온보딩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위믹스 가치가 지금보다 높을지, 낮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여타 코인보다 오버퍼폼할 가능성은 높을 거에요.

그러나 초반에 말씀드린 것처럼 현재 위메이드 주가는 상당히 고평가돼 있다는 점이 중요해요. 수많은 게임들이 위믹스 플랫폼에 온보딩하고 많은 거래가 지속 발생해야 현재 위메이드 가치를 지탱하면서 나아갈 수 있을 겁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언급한 ‘글로벌 이코노미 플랫폼’은 게임에 한정돼 있지 않아요. 그만큼 시장 기대감도 큰 것으로 보여요. 다만 NFT가 초기 단계인 만큼 많은 부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주지 해야 합니다. 어쩌면 빙산의 일각 일수도, 상상치 못한 경제 생태계가 구축될 수도 있으니까요. 낙관론과 비관론 중 한쪽에 치우치기보다 늘 중립을 지키고 냉정하게 바라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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