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서치톡] 플랫폼 전쟁 속 클라우드 산업


  • 본 글은 2월 22일 한경닷컴 게임톡에 제공됐습니다.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 iOS로 시작된 모바일 전쟁은 플랫폼 산업의 태동을 알렸다. 그 이전에도 플랫폼 사업자가 존재했지만 디지털 시장과 맞물리면서 막대한 데이터를 등에 업고 그 힘은 더욱 강력해지기 시작했다. 그 결과 메타(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빅테 크 기업들은 각자의 제국을 건설했고 전 세계에 이전보다 더 강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메타 주가가 급락하면서 빅테크 기업들 중에서도 더 강한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정책 강화로 드러난 메타 사업구조 취약성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플랫폼 오브 플랫폼’(platform of plat form)을 추구하게 만들 것이란 전망이다. 구글 또한 개인 데이터를 담고 있는 ‘광고 ID’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빅테크 업계는 분명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인앱결제 강제는 금지되는 분위기다. 애플은 개인정보보호 정책 일환으로 인앱결제를 강조했지만 업계는 그 속내가 플랫폼 강화와 수익성 확대에 목적을 둔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애플과 대표 적으로 충동한 기업이 ‘언리얼 엔진’으로 유명한 에픽게임즈였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에픽게임즈를 지지하고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러한 행동을 취한 배경에는 게임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XBOX를 통해 콘 솔시장에서 경쟁해왔지만 XBOX 게임패스를 통해 PC 시장에도 진출했으며 이중 클라우드게임은 모바일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다. 인앱결제가 허용되면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수익성이 감소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클라우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14년 시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 (CEO) 취임 이후 클라우드 사업 강화로 과거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오피스 365, 윈도우 365 등 클라우드 기반 구독서비스를 중심으로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


클라우드 산업 최강자는 아마존이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업계 2위로 그 뒤를 추격 중이다. 아마존 은 업계 선점, 마이크로소프트는 강력한 재원을 무기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자에게 가장 큰 고객중 하나가 게임사다. 이러한 클라우드 서비스는 아마존이 자체적으로 MMORPG인 ‘뉴월드’를 성공적으로 런칭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이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액티비전블리자드는 물론 이전부터 게임사들을 인수한 유인이기도 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아마존이 선점한 점령 효과를 가히 무시하기 어렵다.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은 영업이익은 전체 대비 60~70%를 차 지한다. 즉 클라우드 산업에서 가격인하 경쟁이 촉발한다면 대응여력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가격으로 아마존을 상대하기 버겁다. 따라서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윈도우 OS와 오피스 등 다양한 업무 도구와 연동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전환을 지속할 것으로 전 망된다.


이를 통해 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왜 게임사업에 집중하고 있는지 더욱 확실해진다. 대부분의 게 임사들은 윈도우와 SQL 서버를 기반으로 게임을 개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클라우드는 이 러한 환경을 지원하기 때문에 당장은 아니더라도 차츰 게임 개발사들의 전환이 자연스럽게 진행 될 수 있다. 따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지 않아도 거대한 생태계가 조성되는 것이다.

플랫폼 산업은 과거 유형에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점차 무형으로 바뀌었고 그 변화를 직접 느낄 수 수 있었다. 향후 플랫폼 산업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그러나 이전과 달리 큰 변화를 느끼기 어려울지 모른다. 아주 자연스럽게 우리 생활에 하나 둘씩 녹아들기 때문이다. 그것을 메타버스라 부를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다면 향후 어떤 기업들이 주목을 받게 될까. 단편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클라우드 시 스템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기업들이다. 대표적인 예로 넷플릭스는 서버 인프라를 구축하는 대신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로 100% 전환하면서 더욱 폭발적 성장을 이뤘다.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콘텐츠에만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율은 미디어, 게임 등 ICT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 으며 여타 제조, 유통업들은 더딘 상황이다. 방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고의 상품을 만들어 내 는 것은 IT기업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생산성을 고려하면 국내 제조업 등 여타 산업에도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주도 플랫폼이 바뀌는 시대에는 늘 격변이 있었다. 그 격변의 중심에 있는 클라우 드 시장을 국내 기업들도 반드시 주목하고 체질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중심으로 적극 도입할 필 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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