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올해 한국 물가상승률, 아시아 선진국 중 2번째로 높아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한국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4.0%로 집계됐어요. 아시아 선진국으로 분류된 8개국 평균인 2.4% 대비 1.6%포인트 높은 수치에요. 한국보다 물가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뉴질랜드(5.9%) 하나뿐인 것으로 나타났어요.

지난해 10월 IMF가 발표한 올해 한국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6%였어요. 6개월 만에 무려 2.4%포인트를 올린 것인데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나라든 물가상승이 불가피한 것은 사실이지만 유독 우리나라 물가상승폭이 높아요.

주지하다시피 우리나라는 원자재 혹은 중간재를 대부분 수입하기 때문에 대외환경에 민감할 수밖에 없어요. 기준금리를 올려서 외화유출을 막으면 환율이 안정되는 효과는 있지만 미국이 정책금리 인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쉽지 않아요. 국제 원자재들은 대부분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우선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는 것이 중요한데요. 당장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만한 카드가 없다는 것도 문제네요.
2. 중국 CATL VS 한국 배터리 3사 경쟁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 CATL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32.6%라고 합니다.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점유율인 30.4%를 넘어선 수준이에요. 향후 이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중국이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코발트, 니켈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값이 상승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해석이에요.

닛케이 “LG·SK 맹추격에 CATL 배터리 독주체제 흔들”
반면, CATL 독주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네요.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미중 패권경쟁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견제를 받을 수 있다는 이유인데요. 이 또한 틀린 말은 아니에요.

중국과 한국 배터리 사업자들 모두 시장을 더욱 확대해야 하는 국면에 놓였기 때문이에요. CATL도 중국에만 의존하지 않고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죠. 우리나라 배터리 사업자들은 해외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고요. 단기적으로는 기술과 가격이 중요한데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기술력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원자재 부문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기업들이 밀리는 것은 사실이고요. 원자재 수급 문제가 개선이 된다면 다시 돌아오는 것은 가격 경쟁이겠죠. 배터리가 반도체와 같은 치킨게임에 돌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만큼 원자재 수급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에요.
3. 인니 팜유 수출 중단에 장바구니 물가 부담 우려
인도네시아가 오는 28일부터 식용 팜유 수출을 금지하기로 결정했어요. 인도네시아 팜유는 전 세계 팜유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수입 비중도 같은 수준이에요. 이러한 규모를 당장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데요.

통상 국내 기업들은 한 분기 정도 생산 분량을 비축해 놓아요. 따라서 당장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미치진 않겠지만 이 사태가 지속된다면 단연 가격 상승은 불가피해요.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중단한 이유는 자국 물가 상승 때문이에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내수 물량을 줄이고 수출을 늘리면서 국내 경기가 불안해졌어요. 자국 물가를 안정시킬 때까지 재수출은 어렵다는 얘기가 되겠죠.

팜유 대체제들이 있긴 하지만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대체제 또한 줄줄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요. 팜유는 식료품뿐만 아니라 비누, 화장품 등의 원료로 사용되기도 하는데요. 우리 생활과 상당히 밀접한 원자재라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장 크게 와 닿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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