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브리핑] ‘상장’ 끈 놓지 않는 11번가


SK스퀘어는 16일 자회사인 11번가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 증가한 1400억원으로 기록했다고 발표했어요. 당기순손실은 265억원으로 나타났지만 직전 분기 대비 23% 이상 줄어든 수치에요. 전년 동기 대비로는 손실 폭이 4배 늘었고요.

11번가 1분기 매출 2% 증가한 1천400억원…당기순손실 265억원

11번가 측은 리테일(직매입+위탁판매) 사업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는 설명이에요. 익일 배송이 가능해지면서 올해 1분기 리테일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62% 성장했어요. 야심차게 추진한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도 순항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또 라이브커머스 서비스인 ‘라이브11’도 분기 누적 시청 수는 전년동기대비 26배 증가한 8730만을 달성했어요.

그러나 직매입 확대를 고려하면 2% 성장은 ‘정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한 것으로 판단돼요. 직매입은 거래 수수료만 매출에 반영되는 것이 아닌 상품 매출 자체로 집계되기 때문이에요. 다만 직매입 비중이 10% 미만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추후 실적을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11번가가 여타 이커머스와 차별화할 수 있는 포인트는 다름 아닌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인데요. 규모 자체로는 커질 수 있지만 공산품을 위주로 하는 사업 특성상 마진율을 높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에요. 유통업계는 공산품과 식품으로 나뉘는데 전자는 완전경쟁 시장으로 아마존이나 알리바바도 수익을 남기기 어려운 시장이에요.

승부수는 식품 쪽이 될 수 있는데 이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11번가의 관계회사인 헬로네이처(최대주주는 BGF로 50.1% 보유) 수익성을 보면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온라인 식품은 침투율이 낮은 반면 저장과 인프라가 중요한 만큼 진입장벽이 높아요. 이 분야는 현재 쓱닷컴,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요.

11번가는 내년 상장을 준비중인데요. 모회사 SK스퀘어의 자회사(SK쉴더스, 원스토어)들이 줄줄이 기업공개(IPO)를 철회하면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어요. 우선 성장이 정체됐다는 점이 가장 큰 우려 요인인데요. 직매입을 대폭 늘려 매출액만 늘리는 전략을 취한다면 수치로는 긍정적일 수 있으나 투자 매력은 상당히 떨어질 수 있어요. 11번가는 국내 이커머스 전쟁 속에서 외형과 내실을 어떻게 키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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