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터리 폼팩터(형태) 경쟁에서 삼성SDI, 중국 CATL, BYD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각형 배터리’가 올해 1분기 63.6%를 기록했어요. 지난해 1분기 53.1%에서 무려 10%포인트 넘게 상승한 수치에요. 이 기간 동안 파우치형은 25.7%에서 20.8%로, 원통형은 21.2%에서 15.6%로 줄었어요.

배터리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각형 LFP 배터리를 공급하는 중국 기업들이 선전한 결과에요. LFP 배터리는 국내 업체들이 주력으로 제조하는 NCM 배터리 대비 저렴합니다. 그 동안 LFP 배터리는 NCM, NCA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떨어져서 소외됐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황을 바꿔놨네요.
물론 폭스바겐이 오는 2030년까지 각형 배터리 비율을 80%까지 높인다고 발표한 영향도 있을 거에요. 테슬라가 원통형 배터리를 싹쓸이 한 것도 배제할 수 없고요. 이렇게 보면 사실 배터리 ‘형태’가 승부를 가른 것이 아닌 외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러나 완성차 업체들이 속속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내놓고 있는 상황인 만큼 한 번 정해진 배터리 형태를 바꾸긴 어려워요.
따라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다양한 원재료 활용은 물론 여러 형태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하는데요.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형과 원통형을, 삼성SDI는 각형과 원통형을, SK온은 파우치형만 만들어요. 배터리 형태 측면에서 보면 SK이노베이션이 가장 불리한 위치에 있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지난해 흑자전환한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편, 배터리 산업 소재와 장비 분야는 향후에도 꾸준한 수요가 예상되고 있어요. 2차전지 밸류체인 확인하고 산업 동향을 살펴보면 상당히 흥미로운 전개를 목격할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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