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인앱결제 강제 이슈가 여전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플레이스토어 약관을 통해 웹 결제로 이어지는 아웃링크 제공앱들을 삭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죠. 이달 1일부터 시행됐어요. 그런데 카카오는 여전히 웹 결제 아웃링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플러스가 그 주인공인데요. 월 사용료는 4900원에서 5700원으로 인상됐지만 웹 결제를 이용하면 월 3900원에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요.

카카오, ‘웹 결제’ 아웃링크 유지…구글 인앱결제 강제화에 반기드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카카오도 구글의 앱 삭제 정책을 인지하고 있는 상태에요. 그러나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웹툰은 웹 결제를 유도하고 있지 않아요. 현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카카오 수익구조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카카오는 크게 플랫폼과 콘텐츠 나뉘어요. 이중 이모티콘은 플랫폼 분야 중에서도 톡비즈에 속해 있어요.

올해 1분기 기준 톡비즈는 플랫폼 매출 중 약 50%를 차지하고요. 전체 대비로는 약 27%에 달합니다. 이모티콘 사업은 톡비즈 중에서도 광고형(비즈보드, 카카오톡채널, 이모티콘 등)에 속해요. 광고형은 전체 매출 대비 15.1%를 차지하고 있는데 여기서 비즈보드가 상당 부문 차지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모티콘 부문의 전체 매출 기여도는 지극히 낮은 것으로 추정돼요. 단순히 생각하면 만약 문제가 생겨도 타격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볼 수 있죠.
그러나 자칫 ‘카카오톡’ 앱이 삭제될 수 있기 사인이기 때문에 매출만 놓고 해석할 수준은 아니에요. 몇 가지 나오는 얘기를 정리해보면 ‘구글도 국민앱 카카오톡을 삭제하긴 어려울 것’, ‘국내외 반(反) 구글 정서에 대한 부담’ 등이 거론됩니다. 정리해보면 구글과 앱 개발사 모두 현 사태에 대해 명확한 판단이 서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 배경에는 반독점법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내용은 우선 아래 링크를 참고 하시기 바라고요. 현재 진행중인 각 국의 반독점법 관련 진행 상황과 이해관계에 대해서는 추후 [스페셜 리포트]를 통해 더 자세하게 설명드리도록 할게요.
단순히 지금 카카오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잃을 것이 없다”는 해석이 가장 옳은 것 같아요. ‘카카오톡’이 삭제될 수도 있다고 하면서 이게 무슨 말이냐고 반문할 수도 있는데요. 그 문제 역시 추후에 다룰게요.
지금 카카오에 가장 중요한 이슈 역시 ‘독과점’이에요. 지난해 말부터 글로벌 증시가 충격을 받은 탓도 있지만 카카오 주가는 국정감사 전부터 본격 하락하기 시작했어요. ‘문어발 확장’, ‘악덕기업’이라는 수식어가 괜히 달린 게 아니죠. 그만큼 카카오에 대한 여론은 상당히 악화됐고 그 여파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만약 구글이 카카오에 제재를 가하면 카카오는 ‘빌런’ 프레임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요. 그 의미는 따로 설명하 않아도 상당하다는 것을 아실 거에요.
따라서 카카오가 이모티콘 플러스 웹 결제 아웃링크를 유지하는 것은 구글 제재 범위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에 그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독과점 기업’에 대한 시장 인식을 바꾸기 위한 전략도 포함된 것으로 판단돼요. 사실 구글 입장에서 보면 난처할 것 같아요. 삭제를 하지 않으면 예외를 두게 되고, 삭제를 하면 사실상 전국민이 쓰는 메신저를 등지게 되면서 국내 비즈니스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까요. 이 싸움은 국내만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자세한 내용으로 곧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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