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맥도날드가 매물로 나왔습니다. 미국 맥도날드 본사는 지난 2016년 한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불발됐고 이후 6년만에 매각을 재추진하는 거에요. 보도에 따르면 매각 주간사는 사모펀드(PEF) 중심으로 수요 조사에 나섰어요.

한국맥도날드가 매물로 나오면서 버거킹(비케이알), KFC, 맘스터치 등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가장 주목되는 섹터가 될 전망이에요. 이들이 매물로 나온 이유는 각각 달라요. 맥도날드는 미국 본사가 이전부터 ‘글로벌 로컬화’를 추진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연장선이라 할 수 있고요. 버거킹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엑시트(자금회수)에 나선 것이에요. KFC는 지난 2017년 KG그룹에 인수된 이후 시원치 않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매물로 나왔어요. 맘스터치는 조금 다른 사례라 할 수 있는데요. 상장폐지까지 강행하며 경영효율화에 집중 후 몸집을 키워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보여요.
국내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의 외형은 꾸준히 성장했어요. 그러나 경쟁이 심화되고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어요. 일명 ‘엔데믹’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되면서 본격 매물로 등장한 것으로 판단돼요.
이제 중요한 것은 누가 인수를 할 것인지 여부에요. 현재는 매수자 우위 시장이기 때문에 가격 측면 큰 흥행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요. 또 과거 사례를 보면 국내 투자자들은 외식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는데요. 우선 ‘성공’이라고 할만한 사례가 없었던 탓도 있고요. 외식업이 중소기업적합업으로 지정되면서 출점 제한 등 기존에 구상한 성장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히지 못한 원인도 있어요.
반면, 국내 외식산업에 대해 해외투자자들은 관심이 높아요. 성장성 자체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지만 높은 브랜드 가치가 담보된다면 그에 따른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기업보다는 사모펀드가 주요 원매자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고 외국계 사모펀드들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어요.
한편, 외식업은 인구수와 그 구성, 소비자 기호 등에 영향을 받게 되는데 1인가구 증가와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 증가는 긍정적 요인이에요. 현재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의 가장 큰 문제는 인건비 등 각종 비용 증가인데요. 인수 주체는 경영효율화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우선 점포수 축소 등 구조조정 등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요.
인수주체는 경영효율화 일환으로 식자재 기업을 추가로 인수하거나 기술 기반 각종 서비스 도입 가능성도 높아요. 또 여러 사모펀드들이 연합해 컨소시엄 방식으로 매물들을 동시에 사들일 수도 있어요. 어떤 형태로 진행될지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햄버거 프랜차이즈 M&A 동향은 국내 외식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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