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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리포트] 치솟는 원달러 환율, 무엇을 의미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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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달러 환율이 1280원대를 재차 돌파하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는 모습입니다.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8.6%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난 1981년 이후 4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이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넘어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되면서 시장 불안감이 확대됐다고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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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넘어 지속 유지하고 있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에요.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를 포함해 2000년 초 IT버블 붕괴,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등 총 3차례에 불과합니다. 심지어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도 원달러환율은 일시적으로 1200원선을 돌파한 이후 안정됐죠.

원화는 위험자산에 속하기 때문에 경제 위기 등 불안감이 높아지면 그 가치가 하락하게 됩니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 하락)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에요. 문제는 그 강도가 상당하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자금 이동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고 할 수 있어요.


한국 산업구조와 보호무역주의

우리나라는 제조업 기반이자 수출주도형 국가입니다. 원자재 수입 비중도 높지만 이를 통한 많은 제품들을 수출하면서 외화를 벌어들이는 형태를 갖추고 있어요. 보통 한국과 미국 금리차가 역전(미국 금리가 높은 경우)되면 외화유출이 빠르게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사실 외화유입과 유출은 국가간 금리 수준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에요. 예를 들어 우리나라 기업들이 더 많은 외화를 벌어들이면 한미 금리 역전에도 원달러 환율은 안정될 수 있어요.

그런데 최근 심상치 않은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요. 올해 4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했죠. 이달 초까지 무역수지도 적자인 것으로 발표됐고요. 우선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배경에는 상품수지가 있는데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하락 압력이 강해졌어요.

반면, 서비스 수지는 오히려 선전했는데요.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당시를 고려하면 상당히 다행스러운 일이에요. 그런데 현재 금융시장 전반을 흔드는 요인이 공급망 문제고 이는 서비스업보다 제조업에 더 큰 타격을 입히게 되죠.

제조업 비중 큰 한국…성장률 그나마 선방

위 기사가 보도된 때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가 본격 확산되기 시작할 무렵인데요. 우리나라는 제조업 비중이 크기 때문에 선방한 것이 사실이에요. 전 세계적으로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실제로 내구재 소비가 늘었고 야외활동이 줄었죠. 그런데 지금은 반대 상황이 전개되고 있어요. 즉 인플레이션도 문제지만 엔데믹으로 전환하면서 우리나라가 가진 강점을 발휘할 수 없는 시기라는 것이에요.

그러나 더 우려스러운 점은 따로 있어요. 위 그림은 1750년부터 지난 2016년까지 전 세계 제조업 비중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18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초반까지 중국과 인도가 제조 강국이었어요. 이후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이 북미까지 확산되면서 20세기 초에는 미국과 유럽이 제조업 중심에 서게 됩니다.

이후 중국과 동아시아가 부상하면서 서방국들과 대등한 수준에 올라섰어요. 그렇다면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글로벌 주요국들이 자의적, 타의적으로 보호무역주를 유지하고 있죠. 특히 미국은 세계 주요 기업들에 자국 투자를 요구하면서 제조업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노력중이에요. 만약 미국이 원하는 수준으로 투자가 이뤄진다면 우리나라 상품수지는 어떻게 될까요?

이 질문의 배경에는 현재 상승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의 의미가 과거의 그것과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도 현재 미국이나 유럽과 마찬가지로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요. 정말 제조업 강국인 한국의 산업구조가 변할까요? 만약 변한다면 긍정 혹은 부정 어느 쪽으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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