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가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를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물론 카카오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지만 카카오 주주가치 제고와 카카오모빌리티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했어요.

현재 평판 리스크를 고려하면 카카오모빌리티 기업공개(IPO)는 쉽지 않은 상황이에요.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라면 매각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카카오가 ‘매각설’을 완전 부인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죠.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흑자전환했습니다. 이제 막 투자 결실이 나타나는 순간인 만큼 매각 가능성이 낮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요. 하지만 현재 카카오그룹 대한 비판을 키워드로 정리해보면 ‘골목상권 침해’, ‘내수 전문 기업’ 등이 주로 거론되죠. 이 말은 현재 카카오모빌리티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을 추가 확장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얘기가 돼요.
카카오도 이러한 상황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어요.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취임 후 해외사업 비중을 늘리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죠. 그런데 현재 카카오모빌리티가 해외 사업 비중을 높이기가 쉽지 않아요. 그렇다면 해외 사업은 어떤 업종이 가능할까요?
대표적으로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금융계열사들이 거론돼요. 물론 국내 주요 은행들이 해외 진출 과정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나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고요. 이 외에는 카카오그룹이 공을 들이고 있는 콘텐츠 사업 부문을 들 수 있어요. 여기서 핵심 역할을 하는 곳은 바로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요. 또 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중에서도 몸집을 빠르게 키우고 있는 곳은 바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인데요.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해외 사업 비중을 확대하는데도 제격이겠죠.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가수 박재범이 이끄는 모어비전에 지분 투자를 하기도 했어요.
사실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하면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인수 여부에요. 아직까지는 협상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만약 카카오모빌리티가 실제로 매각된다면 빠른 진행이 가능할 수도 있어요. 자금적으로도 여유가 있고 엔터테인먼트 관련 콘텐츠를 더욱 확대할 수 있으니 나쁘지 않는 선택으로 보여요.
그리고 여담이지만 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16.4%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드림어스컴퍼니는 지난해 음반 유통사업에서 41%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어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7.1%에 불과합니다. 음원 시장이 커지면서 음반 시장이 축소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굿즈 개념으로 변화하면서 대중성이 높은 가수들을 중심으로 판도가 달라지고 있어요. 이 또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서 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가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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