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게임즈가 MMORPG 게임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지분 30.3%를 1조2040억원에 취득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기존 보유 지분과 합치면 약 총 55%(위메이드 보유지분 2.99% 추가)를 갖게 됩니다.

이 소식이 마치 새로운 것처럼 들리지만 그렇진 않아요. 이 계약은 지난해 11월 이뤄진 것으로 당시 카카오게임즈는 선급금으로 4500억원을 지불했으며 잔금은 올해 6월 30일까지 치르기로 했어요. 잔여 지분과 조건부 대가(성과 기반) 명목이 1조2040억원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최종 인수 완료로 향후 회계 부분에서도 늘어난 지분율만큼 향후에는 연결기준 수익성이 반영되기 때문에 긍정적이라 할 수 있어요.
그러나 라이온하트가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어 모회사인 카카오게임즈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요. 사실 자회사가 상장으로 기업 가치가 높아지면 모회사에도 그 가치가 충분히 반영돼야 하지만 최근에는 ‘더블카운팅’ 이슈가 불거지면서 오히려 악재로 작용하고 있어요.
또 다른 문제는 전환사채(CB)에요. CB는 채권 성격을 갖고 있으면서도 조건에 따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자금조달 수단 중 하나에요.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3월 사모CB를 발행해 총 5000억원 자금을 조달했어요. 당시만 해도 시장 금리가 현저히 낮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CB 발행금리는 제로(0)였어요.
따라서 투자자들이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주식 전환에 따른 ‘차익’이었습니다. 하지만 좋았던 시장 분위기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악화되기 시작했어요. 글로벌 증시 전체가 폭락하면서 카카오게임즈 주가도 연일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해당 CB 전환가액은 5만2100원이에요. 현재 카카오게임즈 주가(6월 30일 종가 기준)는 4만9150원으로 전환가액을 하회하고 있어요. 이 말은 투자자들이 주식으로 전환했을 때 손해를 보게 된다는 뜻이에요. 참고로 전환청구 기간은 올해 3월 31일부터 오는 2026년 2월 28일까지에요.
물론 투자자들이 행사를 하지 않으면 만기일(2026년 3월 31일)에 주가 수준에 관계없이 원금은 건질 수 있어요. 반면, 현금 유출을 최소화하려는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선 전환가액 이상으로 주가 수준을 높이려 할 거에요.
중요한 것은 쉽지 않은 주가 상승 환경이에요. 시장 문제는 둘째 치고 자회사 IPO와 오버행(전환권 행사) 이슈가 계속 발목을 잡을 수 있으니까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을 꼽으라면 카카오게임즈가 유동성을 더 극대화하는 것이에요. 이를 바탕으로 우선 CB 관련 콜옵션을 행사해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상환(패널티 금리 1% 포함)하면 오버행 이슈가 사라져요.
현금성 자산이 풍부하다면 여타 유수 게임 개발사를 추가 인수할 수도 있어요. 단기적으로 라이온하트 상장에 따른 충격을 피할 수 없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카카오게임즈 라인업이 탄탄해지는 결과를 가져오게 돼요.
따라서 당장은 아니지만 향후 카카오게임즈가 라이온하트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은 우선 배당확대가 될 가능성이 있어요. 이번 거래는 정확히 카카오게임즈 유럽법인이 주체인데요. 그 지역은 네덜란드로 세금 혜택이 높은 특징을 갖고 있어요. 배당세, 법인세 등을 인식한 전략으로 보이는 이유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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