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currently viewing [이슈 브리핑] 현대오일뱅크 IPO 나비효과

[이슈 브리핑] 현대오일뱅크 IPO 나비효과

  • Post author:
  • Post category:Uncategorized

현대오일뱅크가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통과하면서 기업공개(IPO) 일정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세 번째 상장에 도전하는 것으로 과거와 비교했을 때, 분위기는 가장 좋아요. 증시는 불안하지만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고유가 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에요.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정유 4사(SK에너지, S-Oil,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중에서 설비 고도화 비율이 40% 이상으로 가장 높아요. 값싼 원유를 조달해도 최종 생산 품질을 끌어올리는 수 있는 이유입니다. 경쟁사 대비 외부 충격에 대비할 수 있는 여력이 높은 것이죠. 상대적으로 영업이익률 변동폭이 낮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현대오일뱅크는 정유업계 ‘막내’에요.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일환으로 지난 2019년 SK네트웍스로부터 주유소 302곳을 1조3000억원에 인수(최종 양도는 2020년 6월)하기도 했어요. 이중 103곳은 임차 주유소인데요. 회계기준 변경으로 리스 자산이 부채로 인식되면서 부채가 크게 늘기 시작했어요.

이러한 상황이 현대오일뱅크 신용등급을 위협하는 수준은 아니에요. 다만 ‘관리’가 필요한 시점인 것은 맞아요. 물론 경영을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SK네트웍스 주유소 인수 당시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부담을 줄였고 이전에도 그룹 내 주요 인수합병, 자산 매각 등에서 ‘JV 전략’을 추진해 왔거든요. 현대오일뱅크가 갖고 있는 강점과 외부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이번에는 IPO 성공 가능성이 높아요.

현대오일뱅크가 상장에 성공한다면 최대주주이자 그룹 지주사인 HD현대(구 현대중공업지주)가 수혜를 볼 수 있어요. 특히 신용등급이 안정되면서 자금조달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현재 HD현대 신용등급은 한국기업평가가 A-, 나이스신용평가가 A0으로 스플릿 상태로 불안합니다.

이러한 신용등급 스플릿은 일부 비우량채(A급 이하)에서 나타나는 현상이긴 해요. 하지만 그룹 계열사 전반을 관리해야 하는 지주사 신용등급이 불안한 것은 마이너스 요소에요. 최근 한국기업평가가 HD현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하면서 등급 스플릿 해소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요. 여기서 언급되는 부분이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기반 수익 안정성 개선’, ‘자회사 보유지분을 통한 자체 재무구조 개선 가능’입니다.

현대오일뱅크가 상장되면 그 이유만으로 HD현대가 보유한 지분 담보가치가 높아져요. 신용등급이 점차 높아지면 자금조달 비용은 낮아지게 되고요. 유사시 그룹 주력 계열사를 지원할 수 있는 여력이 높아지면 그룹 전반 신용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지금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중공업과 정유 뿐만 아니라 로봇, 수소에너지,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다양한 미래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요. 당연히 많은 돈이 필요하겠죠. 그만큼 성장을 위해서라면 기본적으로 크레딧 안정은 필수에요.

현대중공업그룹은 승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죠.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아직 지주사 지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재원이 필요해요. 여타 계열사 상장이나 매각으로 마련할 수단도 거의 없는 수준이라 HD현대 배당 의존도가 높을 전망이에요. HD현대 사업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죠. ‘현대오일뱅크 상장→그룹 신용도 상향→지원 여력 증가→수익 증가→배당 확대’라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를 완성할 수 있을까요?


오늘의 딥서치 인사이트는 어떠셨나요?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매일 이메일로 정보를 받아보세요.
[구독 신청 하기(무료)]

오늘의 이슈를 보다 깊이 있게 분석해 보기 원하시나요? 딥서치 서비스에 가입하고, 보다 깊이 있는 분석을 진행해 보세요.
[서비스 가입하기(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