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브리핑] ‘원자재 강자’ 고려아연, 시장 확대 본격화


고려아연이 미국 전자폐기물 전문업체 이그니오홀딩스(Igneo Holdings)를 인수했습니다. 이그니오홀딩스는 전자 폐기물에서 금이나 은, 동 등을 유가금속으로 제련할 수 있는 추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에요. 이러한 산업을 ‘도시 광산’이라고 합니다.

이번 거래는 고려아연이 자회사 페달포인트홀딩스(Pedalpoint Holdings,LLC)에 출자하고 페달포인트홀딩스가 이그니오홀딩스 지분 73%(12만5581주, 4324억원)를 확보하면서 성사됐어요. 고려아연은 이그니오홀딩스를 통해 동 제련 관련 리싸이클 생산능력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입니다.

페달포인트홀딩스는 생산, 판매 법인이 아닌 투자 법인이에요. 따라서 향후에도 리싸이클 사업 관련 지분투자 혹은 인수합병(M&A)이 추가로 진행될 수 있어요. 또 미국은 세계 최대 전자기기 소비국이기 때문에 시장 지배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폐기되는 전기 및 전자제품에서 각종 금속을 회수하는 것은 원재료 확보와 원가절감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어요. 특히 고려아연은 원자재 가격 상승은 물론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부산물 등이 수익으로 잡히는데요. 여기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제련수수료는 반비례 관계를 보여요. 이는 고려아연이 늘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이그니오홀딩스 인수는 기본적으로 수익 안정성을 충족하면서도 시장 지배력 확대에 더욱 집중하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어요.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2차전지 시장이 확대되고 이 과정에서 동박 등 관련 소재 수요가 증가하니 시장 트렌드를 잘 포착한다고 할 수 있겠죠.

고려아연은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을 정도로 상당히 우수한 재무구조를 가진 기업으로 유명해요. 다만 다소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수익률(ROA) 등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했다는 것인데요. 쉽게 말해 돈을 많이 벌고 높은 재무 안정성을 유지했지만 자산활용도 수준은 낮은 편이었죠.

실제로 외형과 자산 모두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체적인 투자활동은 큰 변화가 없었어요.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사업 확대에 신중했다는 것이죠. 고려아연은 이제 새로운 사업에 대한 방향성을 분명히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최근 고려아연 전망에 대한 부정적 보고서가 나왔어요. 고려아연이 그 동안 다져 온 명성 만큼 이번 투자가 시장 우려를 완벽히 씻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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