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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브리핑] ‘같지만 다른’ 태양광 사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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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OCI는 2분기 매출액이 1조5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 증가한 181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매출액 1조1282억원, 영업이익 2174억원)를 밑돌았어요.

실적 발표 직전일인 지난 25일 OCI 주가는 크게 하락했는데요. 분기별 실적 추이를 보면 어느 정도 납득되는 부분은 있어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속된 성장세가 위축되는 경향을 보인 탓이에요.

OCI는 태양광 산업 내에서도 폴리실리콘 생산을 주력으로 합니다. 석유 산업에 비교하면 일종의 원유를 생산하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원자재 가격 결정권은 크지 않아요. 중국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사실 앞서 언급한 주가 하락은 실적 탓이 아닌 중국 정부가 폴리실리콘 가격을 규제한다는 소식에 반응한 것입니다.

한편 지난 25일 한화솔루션 주가는 급등했어요. 이쯤되면 어느 정도 짐작이 되실 겁니다. 한화솔루션은 폴리실리콘을 원료로 사용해 태양광 셀과 모듈(이하 태양광 패널)을 제조하고 있는데요. OCI와 분기별 실적을 비교해보면 확실히 영업이익 추이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태양광사업은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태양광 발전소’ 등으로 이뤄져요.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하면 태양광 패널 사업자들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됩니다. 다만 태양광 패널 사업자도 폴리실리콘 사업자와 마찬가지로 실적 변동성이 높다는 단점을 갖고 있어요.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한화솔루션이 속한 한화그룹은 태양광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어요. 한화그룹은 폴리실리콘부터 태양광 발전소까지 태양광 사업 전반 수직계열화를 갖추고 있는데요. 흥미로운 점은 태양광 발전과 여타 사업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는 겁니다.

한화솔루션은 과거 한화케미칼, 한화큐셀 등 소재 부분을 합병해 출범했어요.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한화종합화학), 한화솔라파워 등은 태양광 발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화에너지는 현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김동관, 김동원, 김동선)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화케미칼(한화솔루션)과 함께 한화임팩트를 자회사로 두고 있죠. 한화솔라파워는 한화임팩트 완전자회사이고요.

현재 한화솔루션을 이끄는 것은 김승연 회장 장남인 김동관 대표입니다. 쉽게 말해 폴리실리콘에서 태양광 패널, 그리고 한화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태양광 발전 사까지 승계를 위한 입지를 다지기에도 좋은 구조를 만들어놨어요.

이렇게 OCI와 한화솔루션은 같으면서도 다른 사업구조를 갖고 있는데요. 그 배경에 ‘승계’도 한 몫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영불안을 최소화하고 안정 시켜야만 리더십이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죠. OCI, 한화솔루션 주가가 10년 전과 비교해 서로 다른 위치에 있는 의미를 돌아볼 필요가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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