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브리핑] ‘왓챠 인수’ 뛰어든 리디, M&A 조건으로 본 그 성공 가능성


토종 OTT 업체 왓챠 인수전에 콘텐츠 플랫폼 기업 리디(RIDI)가 인수 후보로 등장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앞서 웨이브, 쿠팡플레이, 티빙 등 OTT 경쟁자들이 유력한 왓챠 인수 후보로 거론됐는데요. 우선 ‘거론되는 후보’ 부분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네요.

인수합병(M&A)은 참여 주체들이 언론 플레이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이상 극비밀리에 추진돼요. 따라서 일반인들이 소문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반면, 언론과 기자들은 해당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상당한 인적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어요. “지인 몇 명만 거치면 누구든 연결된다”는 말이 실제로 가능합니다.

그런데 ‘거론’이라는 것은 상당히 불투명한 정보입니다. M&A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은 주체들이 공석 혹은 사석에서 “A가 B를 인수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농담반, 진담반 같은 말들이 확대 해석되기도 하죠. 이러한 사안들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합니다. 원론적으로 해석하는 것인데요. 바로 M&A 조건으로 각 주체들을 연결해 보는 것입니다.

지난 글에서 왓챠가 처한 상황을 살펴봤는데요. 현재 왓챠는 부족한 오리지널 콘텐츠, 자금조달 여건 악화라는 문제가 있고 그 이면에는 경쟁사를 압도할만한 비즈니스 모델 부재가 자리 잡고 있어요. 그만큼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도 뒤쳐진 상황이죠.

왓챠가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M&A를 추진한다면 인수 주체 중 가장 이상적인 후보의 특징은 ▲유저 인프라 확보가 가능하며 ▲콘텐츠 경쟁력을 갖고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네이버나 카카오가 또 다른 인수후보로 ‘거론’되기도 한 겁니다.

반대로 인수 후보가 왓챠에 매력을 느끼는 부분도 중요해요. 왓챠는 대형 OTT들에게 밀리고 있지만 그래도 국내 대표 OTT 중 하나로 꼽힌다는 점을 그나마 강점으로 꼽을 수 있는데요. M&A 핵심으로 ‘시너지’가 주로 거론되지만 서로가 가진 약점을 보완하는 개념이 더 중요합니다. 즉, 리스크를 분산 시키는 거에요.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지금 당장 국내 주요 OTT들이 왓챠를 탐 낼 이유는 없어 보여요. 티빙과 지니가 손을 잡기 전, 쿠팡플레이가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전 상황이라면 모를까요.

한편, 현재 리디가 가진 리스크는 무엇일까요? 손익계산서를 보면 인건비와 광고비 증가폭이 두드러져요. 플랫폼은 그 특성상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거나 요금제를 올리지 않으면 수익성 개선이 어렵습니다. 전자, 후자 모두 업계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리디가 섣불리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에요.

이 때 리디 입장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유저 인프라 확보가 가능하며 ▲보유한 콘텐츠를 확장 시킬 수 있는 경로를 갖고 있는 대상을 M&A 하는 거에요. 특히 보유하고 있는 고유 IP(지적재산권)를 ‘확장’ 시킬 수 있다면 앞서 언급한 인건비와 광고비 문제를 일부 해결(수수료 비용 축소)할 수 있어요. 그 대상이 OTT라면 현재 리디가 전혀 손을 대지 않는 사업이기 때문에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요. 리디는 웹툰 사업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영상 전환도 수월할 것으로 보입니다.

M&A가 성사되기 위한 선결 조건으로 본다면 리디를 제외한 주체들은 ‘카더라’에 불과하다는 판단입니다. 반면 리디는 왓챠 인수를 통해 얻는 것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네요. 물론 M&A가 성사되기까지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어요. 리디는 콘텐츠 부문에서 ‘CJ-네이버 연합’과 손잡고 있기도 하거든요. 그러나 인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주체(리디)가 등장한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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