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currently viewing [이슈 브리핑] 현대차그룹 ‘구독서비스’가 향하는 곳

[이슈 브리핑] 현대차그룹 ‘구독서비스’가 향하는 곳

  • Post author:
  • Post category:Uncategorized

최근 현대차그룹이 배터리 구독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전기차 구입 비용이 낮아질 것이란 예상도 있는 반면, 할부 개념과 다르다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이 사안에 대해서 크게 두 가지를 짚어보려고 합니다.

현대자동차 구독서비스 관련 뉴스 – 기업 정보가 필요한 순간, 딥서치

첫 번째는 배터리를 포함한 자동차 전반 구독서비스와 기존 리스와 차이점이에요. 가격 기준으로 보면 차량 구매, 리스, 구독서비스 순으로 비쌉니다. 구매가 가장 싸다는 것은 다들 동의 하실 겁니다. 보험료, 감가상각 등을 소비자가 떠 안아야 하니까요.

리스와 구독서비스의 가장 큰 차이점은 기간과 위약금이에요. 구독서비스는 차량 교체, 원하는 기간 설정 등이 리스 대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어요. 위약금도 없으니 비쌀 수밖에 없는 것이죠. 또 구독서비스를 통한 전기차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이동수단 ‘경험’ 기회도 포함돼요. 한 달 기준 비용은 구독서비스가 가장 비싸지만 절대적이라고 할 수 없는 이유에요.

출처:BCG

두 번째는 누가 실질적으로 구독서비스를 하는지 여부입니다. 해외 사례를 보면 자동차 제조사, 판매사(대리점 형태), 렌탈 업체, 모빌리티 플랫폼 및 스타트업 등으로 구분되는데요. 사실 이들보다 뒤에서 지원하는 캐피탈사들이 실체라고 할 수 있어요. 차량을 구매하는 것은 물론 리스를 경험해보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이해되실 겁니다.

특히 국내에서 구독서비스는 여객자동차운수법과 여신금융전문업법 적용을 받아요. 현대차나 기아는 여기에 해당되지 않죠. 현대차그룹은 현대캐피탈을 통해 구독서비스를 실시하고 있고 배터리 구독서비스도 현대캐피탈이 맡게 됩니다.

출처:현대셀렉션

현대차그룹이 구독서비스를 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락인 전략’이라는 주장이 많았어요. 하지만 비싸고, 구독을 끊어도 위약금을 지불하지 않는 계약을 ‘락인 전략’으로 보기는 어렵죠. 따라서 현대차그룹은 사람들이 자동차를 접할 수 있는 하나의 또 다른 경로를 만들었다고 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기업 중고차 관련 뉴스 – 기업 정보가 필요한 순간, 딥서치

‘합리적’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또 다른 근거는 현대차그룹의 중고차 사업 진출이에요. 다시 정리하면 구독서비스, 렌탈(B2B), 직접 판매, 중고차 등 현대차그룹은 대부분 자동차 거래 접점에 서게 돼요. 앞서 언급한 4가지 경로 중에서 구매자가 전액 현찰로 대금을 지불하지 않는 이상 캐피탈을 거쳐야 합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아는 현대캐피탈 지분 20%를 추가 확보했어요. 현대차가 가진 지분과 합산하면 99.8%에 해당됩니다. 괜히 지배력을 늘린 것이 아니라는 뜻이에요. 또 현대캐피탈은 구독서비스와 중고차 판대 등 소비자 접점 확대 부분에서도 중요하지만 해외시장 진출에 더 큰 의미가 있어요.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생산을 늘려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고 가정해볼게요. 여타 변수가 똑같은 상황이라면 딜러에게 지급되는 인센티브는 증가합니다. 그만큼 딜러가 구독이든, 판매든 차량을 처리하기 위해 고민하기 때문이죠. 이 과정에서 캐피탈의 자금조달 능력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돼요.

특히 여러 브랜드를 취급하는 현지 판매사를 적극 공략해야 하는데요.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구독서비스 모델 중에서도 차량구매와 차량대금 조달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현재는 캐피탈 의존도가 클 수밖에 없어요. 지난 6월 현대캐피탈이 현대차에서 글로벌 사업을 담당했던 임원을 해외사업 전략 실장으로 선임한 것도 이해가 됩니다.

구독서비스 소식에 전기차와 배터리 전망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요. 현대캐피탈을 포함한 경쟁 캐피탈사들의 전략과 동향도 반드시 확인하시 바랍니다.


딥서치 앱 설치로 딥서치 인사이트는 물론 각종 기업정보, 뉴스, 공시, 특허, 증권사리포트 등을 한 번에 확인하세요. 원하는 주제를 직접 분석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딥서치 즐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