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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브리핑] ‘사업 분할’ 현대모비스 생각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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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모듈·부품사업 부문을 각각 자회사로 출범 시킨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구조 재편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현대모비스 사업 분할 관련 뉴스 – 기업 정보가 필요한 순간, 딥서치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모듈·부품사업 부문 분할이 헛소문은 아니라는 것인데요. 또 현대모비스가 관련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이나 1개월 내 재공시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실제로 사업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어요. 다만 사업 재편 내용이 일부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분할합병 공시 – 기업 정보가 필요한 순간, 딥서치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지난 2018년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가 내놓은 분할합병 방안이 생각나신 분도 있으실 거에요. 당시 현대모비스는 존속부문인 투자사업·핵심부품 사업과 분할부문인 모듈사업·AS부품 사업을 0.79 대 0.21로 분할키로 했죠. 순자산가치 기준으로 비율을 산정했지만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들은 모듈·AS 사업이 저평가 됐다는 의견을 내놨어요. 매출액 기준 모듈·AS 사업 부문이 80%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출처:현대모비스

결과적으로 현대모비스 측은 분할합병 방안을 철회했어요. 이 방안에는 분할부문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 사업부문 합병안이 포함돼 있었어요. 사업 재편이 경쟁력 강화나 주주가치 제고에 목적을 둔 것이 아니라 승계로 활용된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것이죠.

그렇게 4년이 흐른 지금과 당시를 비교해보면 다른 점이 분명 있어요. 첫째, AS 부문과 연구개발(R&D) 부문을 종속법인에 묶어 두는 겁니다. 둘째, 모듈 부문은 AS 부문과 떨어뜨리는 것이죠.

우선 AS 부문은 R&D 부문과 붙어있어야 합니다. AS 부문 현금창출력이 상당히 안정적이기 때문에 R&D에 대한 지원이 가능해지니까요. 한편, 존속법인이 모듈·부품 자회사들을 지배하는 구조로 최종 결정된다면 정의선 회장이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지분 활용 방법이 더 많아질 수 있어요. 물론 정 회장 보유 지분 활용은 아직 사업 재편 방안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추정입니다.

중요한 것은 지난 2018년 지배구조 개편 방안에서 걸림돌이 된 요인들을 하나하나 제거하고 있다는 것이에요. 좀 더 자세히 얘기하면 당시 지배구조 개편안에서 국내 부문에 해당하는 모듈과 AS 사업을 현대글로비스에 넘기기로 했고 해외 부문은 현대모비스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어요. 당시 해외 매출 비중이 낮아지는 추세였으니 분할합병에 대한 비판이 더 확대될 수밖에 없었어요.

한편, 모듈과 부품 사업 통합도 이전부터 꾸준히 거론된 얘기에요. 지배구조 개편과 사업 효율성을 동시에 제고할 수 있는 방법인 것이죠.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오토에버 합병(IT·물류 결합) 가능성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고요.

현대모비스 측은 이번 사업분할 이슈가 지배구조 개편과 전혀 상관이 없다는 입장이에요. 그런데 2018년 분할합병 철회 후 최근까지 많은 시장 관계자들이 조언한 사안들 중 일부가 현실화 되고 있다는 것은 기분탓일까요? 또 2018년 공표한 합병 비율(존속:사업=0.79:0.21)을 변경하면 현대차그룹은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과도한 할인율’을 인정하는 꼴이 됩니다. 하지만 AS 부문과 모듈 부문을 아예 분리했으니 과거와 동일한 이슈가 재차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은 낮겠죠.

최종 뚜껑을 열어봐야 하지만 모듈·부품 사업 부문 분할 ‘가능성’만으로 현대차그룹이 많은 고심을 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다시는 ‘2018년 분할합병 철회’를 반복하고 싶지는 않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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