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글로벌 증시가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주제가 있는데요. 바로 배당주 투자입니다. 기업이 안정적인 현금흐름 기반을 갖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는 최적의 방어라는 것입니다.

통상 배당주에 대한 관심은 늦여름이나 가을부터 시작해요. 실제로 매년 배당주를 주제로 한 기사량이 빠르면 7~8월, 늦어도 9~10월부터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최근 배당주 관련 기사가 등장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배당주가 무조건 수익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에요. 총 배당규모는 기업의 이익과 연관성(정확히는 현금흐름)이 높기 때문에 결국 기업이 돈을 잘 벌어야 합니다. 적어도 인플레이션 수준을 능가할 수 있는 성장이 전제에 깔려 있는 것이죠.
이익과 배당규모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 때는 투자자금에서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배당이 무의미해집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말 대비 2021년 말 이익과 배당이 늘고 주가가 하락한 기업 조건으로 검색한 결과 97개 기업이 도출됐어요. 반면, 같은 기간 이익과 배당이 줄고 주가가 상승한 기업도 48개가 도출됐어요.
왜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것일까요? 결국 주가에 미치는 요인이 이익 혹은 배당만은 아니라는 얘기가 됩니다. 그렇다면 가치투자에 큰 의미를 둘 수 없다고 반문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 또한 잘못된 생각입니다. 성장주 투자자와 가치주(배당주 포함) 투자자 모두 추구하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초기 투자자금이 늘어나는 것이죠. 하지만 성장주와 가치주라는 이분법으로 나누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애플은 성장도 하고 늘어난 이익을 기반으로 배당도 공격적으로 해요. 배당과 성장은 반비례 관계로 알려져 있는데요. 배당을 많이 하면 기업이 성장을 위한 투자를 못하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애플은 이러한 편견을 완전히 뒤엎었습니다.
핵심은 자금조달과 활용이에요. 애플은 지난 1일(현지시간)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확대를 위해 55억 달러 규모 채권을 발행했다고 공시했어요. 이번이 처음은 아니고 꾸준히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매년 평균 약 2000억 달러 현금성자산을 갖고 있는 기업이 채권을 발행한다니 의아하죠.
애플은 이렇게 조달한 자금으로 투자도 하고 자사주 매입과 배당도 합니다. 말 그대로 성장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하고 있는 것이죠. 이자지급으로 발생하는 비용은 법인세를 낮추는 효과도 있어 최적의 재원 활용이 무엇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셈이에요. 투자를 하기 위해 쫓기듯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애플 부채비율이 높다는 얘기도 나와요.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본 증가 속도가 느린 것이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에요. 여기서 또 하나 애플이 얻는 것은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입니다. 자기자본에 민감한 주가가 반응할 수밖에 없어요.
성장과 이익, 배당 뿐만 아니라 기업이 어떻게 자금을 조달하고 적절히 활용하는지 여부도 중요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 신용등급과 증권신고서 발행 등도 면밀히 모니터링 해야 합니다.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숫자에 치중하게 되면 여러분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는 더욱 힘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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