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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브리핑] ‘사업 분할’ 현대모비스 생각 읽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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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 전 현대모비스 사업 재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후 공식적으로 내놓은 답변은 기존 생산 전문 협력사를 통해 운영하던 국내 모듈 공장과 핵심 부품 공장이 2개의 생산 전문 계열사로 통합되는 형식이에요.

이전 글을 통해 이와 관련된 내용을 언급했는데요. 정리하면 현대모비스 사업분할은 지배구조 개편과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현대모비스 측은 이번 사업재편이 지배구조 개편과 무관하다고 말하고 있어요. 하지만 2018년 철회한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분할합병 과정에서 문제가 됐던 내용을 다수 제거하고 있는 만큼 지배구조 개편을 완벽히 배제했다고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관련 뉴스 – 기업 정보가 필요한 순간, 딥서치

특히 부품 자회사 통합은 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동시에 미래차 시대 준비와 효율성 등을 고려할 때 반드시 필요하다는 조언도 있었어요. 하지만 지배구조 개편에만 너무 함몰하게 되면 현대차그룹이 향후 어떤 비즈니스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파악하기 쉽지 않아요. 결국 ‘승계를 위한 것”이라는 편견을 갖고 바라보기 때문에 객관적 판단이 어렵게 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현대모비스 사업 재편은 지배구조 개편에 앞서 자동차 통합 OS를 개발하기 위한 사전작업 성격도 있어요. 현대모비스는 이번 사업 재편에 대해 외주를 줬던 일감과 인력을 흡수해 100% 자회사한다는 개념으로 설명했어요. 사내하청 파견근로자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출처: 메리츠증권

현재 전기차를 시작으로 한 미래차 시장은 2단계인 커넥티드카(1단계: 전기차→2단계: 커넥티드카 → 3단계: 자율주행 → 4단계: 모빌리티) 국면에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동차 OS에요. OS는 스마트폰에서 iOS, 안드로이드와 같은 운영체제를 말합니다.

자동차 OS는 하드웨어(자동차)와 소프트웨어를 총괄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해요. 미래차 시장이 발전하는 토대가 되는 것이고 승기를 잡는 기업은 애플과 구글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한 입지와 같은 영향력을 미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진부한(?) 얘기보다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이 있어요. 자동차에는 스마트폰과 비교가 될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부품과 모듈이 들어갑니다. 협력사들은 각각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신들이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일부 갖고 있어요. 그런데 자동차 OS는 이러한 소프트웨어 전체를 통합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완성차 업체가 통합 OS를 개발하고 부품 소프트웨어를 통제하는 과정에서 자칫 밸류체인이 무너질 수 있다는 뜻이에요. 현대모비스 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 전체가 관련 리스크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은 물론이고 커넥티트카 시장에서도 여타 경쟁사 대비 상당히 빠른 속도로 치고 나가는 이유도 통합 OS가 있어요. 사실 테슬라는 기존 완성차 업체와 태생이 다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인데요. 이를 추격해야 하는 완성차 업체 입장에선 밸류체인 성격 자체를 바꿀 수밖에 없는 것이죠.

현재 해외 시장에서 긍정적인 성과(전기차 판매)를 거두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할 겁니다. OS가 발전할 수 있는 기본 조건 중 하나가 많은 이용자 수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야 개발자도 늘면서 관련 생태계가 완성되는 것이죠.

자동차 OS 관련 뉴스 – 기업 정보가 필요한 순간, 딥서치

현대차그룹과 테슬라를 보면 과거 삼성전자와 애플 경쟁구도가 생각난다는 외신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1등을 하면 좋겠지만 2등(통합 OS 기반)을 해도 괜찮습니다. 그것만으로도 현대차그룹 비즈니스모델은 환골탈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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