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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브리핑] 어도비, 피그마 인수…인상적인 장면과 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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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시장 이목을 집중시킨 이슈가 있었습니다. ‘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비(Adobe)가 피그마(Figma)를 인수하기로 한 것인데요. 일반인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피그마는 이미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져 있어요. 실시간 협업이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어도비XD’와 경쟁해 왔습니다.

이 거래가 주목을 받은 이유로 ‘가격’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네요. 인수가는 무려 200억 달러(28조원)로 연간반복매출(ARR, 4억 달러) 대비 무려 50배 수준에 이릅니다.(‘5배’를 잘못 표기한 것이 아니라 ’50배’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멀티플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높은 가격을 제시한 셈인데 지금 시장이 베어마켓(bear market)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충격적이에요. 이 때문인지 인수 발표 후 어도비 주가는 급락했어요.

그렇다면 어도비는 왜 이렇게 시장이 놀랄만한 가격에 인수하는 것일까요? 경쟁사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출혈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사실 그 정도가 심각하다고 느낄 정도에요. 피그마는 클라우드 서비스 중에서도 SaaS에 해당됩니다. 온전히 클라우드 기반으로 움직이는 만큼 접근성은 물론이고 이미 디자인 분야에서 못하는 기능이 없을 정도로 발전했어요.

어도비가 기존 유저들을 기반으로 어도비XD를 키우면 되지 않냐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는데요. 피그마는 출발점이 협업이었고 디자인을 중심에 둔 일종의 플랫폼이에요. 플랫폼하면 떠오르는 것이 연결인데 ‘디자인’이라는 특수 목적을 갖고 있다 보니 흔히 볼 수 있는 커뮤니티 플랫폼과 다르게 그 응집력 자체가 상당히 강합니다.(실제로 써보면 그 느낌이 더 강해요) 쉽게 말해 어도비는 피그마가 가진 ‘응집력’을 깨려면 더 많은 돈을 들어갈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볼 수 있어요.

그렇지 않다면 이번 거래가 ‘엄청난 수준’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사실상 해석이 불가능해 집니다. 이는 세일스포스가 슬랙을 인수하면서 제시한 수준(ARR 대비 27배)보다 높으니까요.

최근 몇 년 동안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두드러진 섹터 중 하나가 협업 SaaS에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도 있지만 협업 SaaS 그리고 더 나아가 클라우드 산업 전반 경쟁구도 윤곽이 드러나면서 본격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어요. 과거에도 위기가 시장을 휩쓸고 간 뒤 두각을 나타내는 산업이 등장했고 이를 중심으로 경제 구조가 바뀌는 것을 확인했으니까요.

유명한 협업 SaaS(슬랙, 피그마, 노션 등)는 이미 많은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지만 확장성 등을 고려하면 이제 출발점에 섰다는 것은 크게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아요. 향후 많은 산업들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서로 연결될 전망인데요. 이 과정에서 반드시 수반돼야 하는 각종 작업 과정에서 협업툴은 점차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굳이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아도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나 서비스하는 각종 업무 관련 소프트웨어 등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납득 되실 겁니다.

아쉬운 점은 국내 협업툴과 클라우드 산업은 여전히 글로벌 시장 대비 뒤쳐져 있다는 것인데요. 구조적 문제인지, 시스템 문제인지 구분하기 어렵지만 시장을 선도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문제와 대책에 더욱 공을 들여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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