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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브리핑] 속속 나타나는 경기 침체 징후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에 바짝 붙었습니다. 그 기세만 본다면 지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도 점도표를 통해 4.5%까지 기준금리를 열어뒀으니 예고된 미래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잡는 과정에서 고통이 수반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희망은 연착륙이지만 경착륙에 대한 우려도 상당해요. 이미 그러한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기도 하고요. 중국은 야심차게 추진한 ‘일대일로’ 사업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세계 시장에 중국 영향력을 높이고 미국 경제 패권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지만 그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어요.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타격을 입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Fed가 상당히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어요. 세계은행(WB)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기존 5%에서 2.2%포인트 낮춘 2.8%로 전망했습니다. 아시아 신흥국 경제성장률(5.3%, 한국 일본 제외) 대비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에요. 미국도 피해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 주택가격은 10년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는데요. 거시 상황을 고려하면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습니다.

금리 인상에 따른 경제 충격 수준은 늘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아마도 금리가 인상되는 환경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생각하는데요. 금리 상승은 경기 회복 추이를 따르기도 하지만 차환을 종용하거나 신규 대출이 발생하지 않는 과정에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전자와 후자는 각각 금리 인상 초기와 후기에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지금은 ‘후기’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어요.

국내 상황도 당연히 좋지 않습니다. 우선 회사채 상장 잔액이 줄어들고 있어요. 최근 1년 간 채권 발행 시장 문을 두드리는 곳은 사실상 씨가 말랐습니다. 굳이 긴축을 논하지 않아도 디레버리징(부채축소)이 진행되고 있단 것인데요. 금리가 상승하는 가장 큰 원인이 여기에 있습니다.

수요 대비 자금 공급이 부족한 것이 아닌 자금 자체가 회수 되기 때문입니다. 자금 투입을 통한 생산성이 낮아 기업이 움츠려 드는 상황인데도 자금 공급 주체들이 더 타이트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 시켜 줍니다. ‘인플레이션=경기 회복=금리 상승’이라는 가장 이상적인 공식이 작동하지 않고 금리 상승과 경제 성장이 공존할 수 없는 국면에 와 있다는 뜻입니다.

만약 Fed가 금리를 인하하면 어떻게 될까요? 자산시장이 반등할 수 있을까요? 금리 하락이 본격 시작되는 시기에 자금을 수요하는 주체들은 그만큼 체력이 좋지 않은 기업들이에요. 이 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모두가 안심하고 있을 때, 사고가 터지거든요.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작한지 약 1년 만에 문제가 생겼어요.

현재 실질 금리와 기대인플레이션은 오르고 있는데 텀프리미엄은 조용합니다. 조금 과장하면 아직 ‘위기’는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는 뜻인데요. 세계 경제는 연착륙과 경착륙 어느 쪽으로 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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