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도 많은 분들이 ‘금리’란 말만 들어도 신경이 바짝 곤두설 겁니다. 사실 이렇게 강력한 기준금리 인상은 약 40년 만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어떤 희망조차 갖지 못하도록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에요. 또 그 여파는 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습니다. 시장은 성장주는 물론이고 우량주, 배당주, 자산주 등 일명 ‘가치주’로 분류되는 기업들의 주가도 차별을 두지 않고 무참히 끌어내리는 모습입니다.
이 과정에서 느껴지는 공포는 과거 큰 폭으로 시장 하락을 주도했던 어떤 이벤트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도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지만 그 기간은 상당히 짧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1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에요.

현재 분위기는 딥서치 감성분석(마인드맵 활용)을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국내 증시 대표 지수인 ‘코스피’로 검색해보면 2000년 중반 이후(이전 기간은 데이터 부족으로 제외) 긍부정 점수가 마이너스(-) 기록한 때는 2008년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2013년과 2016년에 일시적으로 음수를 보이긴 했지만 이는 산업 변화에 따른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순위 변동에 따른 결과입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당시에는 긍부정 점수가 플러스(+)를 기록했고요.
지금은 지난 6월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고 역사적으로도 ‘최악의 심리 상태’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증시는 바닥이 어디인지, 언제 다시 상승할지는 아무도 몰라요. 다만 투자 심리가 역사적 저점을 갱신했다면 막연한 공포를 가져서는 안 됩니다. ‘공포에 사서 희망에 판다’는 말처럼 현 상황은 투자를 위한 최고의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이 과정에서 한 가지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요. 증시에 대한 불안 심리가 정말 강할 때는 모든 산업에 공포의 그림자가 드리웁니다. 하지만 일부 섹터에서 긍정적 반응이 나온다면 전체 시장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아지게 돼요. ‘금융’, ‘음식료’, ‘통신’ 등 전통적 경기 방어주들은 통신을 제외하고 투자 심리가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최근 미국 때문에 많이 언급되고 있는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업종은 오히려 경기 방어주보다 나은 상황이에요. 이중에서 배터리와 바이오는 투자 심리가 의외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고요. 감성분석만으로 보면 시장 전체가 자포자기 상태는 아니라는 겁니다.
또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신용융자 잔고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난해 말까지 증시가 강했던 배경에는 신용물량이 있어요. 그 규모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상당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신용융자 잔고 물량이 많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에요. 신용물량을 투자자 예탁금과 비교해봐야 합니다.

위 그래프는 신용융자 잔고를 예탁금으로 나눈 추이를 나타냅니다. 2008년 금융위기,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상당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지금은 비교적 높은 수준에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지난 9월 말을 기준으로 집계한 것이기 때문에 이달 집계 기록을 봐야 합니다. 과거 추이를 보면 신용물량이 크게 해소되는 기간은 불과 한 달 밖에 걸리지 않았으니까요.
만약 신용물량이 크게 줄고 코스피에 대한 감성분석이 플러스로 돌아설 기조를 보인다면 저가 매수를 시도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러한 수치가 미래에 큰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리스크를 크게 축소할 수 있는 전략이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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