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국내 증시는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저점 대비 코스피 지수가 약 10% 오를 정도로 이전과 분위기는 분명 달라졌어요. 현재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요인들은 다양합니다. 원달러 환율 급락이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고 그 배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속도조절, 중국 봉쇄 완화 등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미국 중간선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전 글을 통해 미국 중간선거 이후 증시 흐름은 긍정적이었다는 내용을 전해드렸는데요. 이러한 과거 기록이 증시 상승에 힘을 싣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언론을 통해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우세하다는 소식을 들으셨을 겁니다. 인플레이션 문제가 바이든 정부 지지율 상승에 발목을 잡으면서 정책 전반에 대한 불신이 생기고 있는 것인데요. 그만큼 피로감이 상당하고 정책에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어느 쪽이 승리하든 정책에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리는 원인입니다. 설령 민주당이 승리해도 이전에 위태로웠던 순간을 기억하면 상당히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어요.
그렇다면 공화당 승리가 증시에 좀 더 우호적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닌데요. 우리가 고민하는 것은 한국 경제죠. 현재 공화당 대선주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입니다. 트럼프는 그간 수면 아래 있었던 ‘미국 우선주의’를 끌어낸 장본인이고 이를 더욱 강화한 인물이 바이든 대통령입니다.
지난 2017년 초 트럼프 정부는 미국 우선주의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상품수지(무역수지)가 정점에 달했던 시기는 2017년 9월이었고 이후 점차 하락했습니다. 당시 원달러 환율도 1000원 대에서 지속 상승하기 시작했고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 대를 돌파하면서 원화 가치가 급격히 저평가 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무역수지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원화 가치 상승이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시장보다 기업 자체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결국 변하지 않는 정책이라 할 수 있는 미국 우선주의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 혹은 비즈니스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뜻이에요.
그래도 ‘글로벌 공조’라는 부분에서 미국 정책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하는데요. 미국 역사나 정치 역사를 보면 미국 우선주의는 늘 존재했습니다. 그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지 여부에 달라 보였던 것 뿐이에요. 달러 패권을 지키고 산유국들을 견제하는 역사의 반복은 계속될 겁니다. 이는 20세기 이후 1, 2차 세계대전을 거쳐 현재까지 수없이 목격된 장면이기도 하고요.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은 각각 보수, 진보 성향으로 구분되지만 실제로 그렇지는 않습니다. 과거에는 오히려 서로 반대 성향을 가지기도 했죠. 표심을 얻기 위해 움직일 뿐 특정 이념이 존재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미국의 수많은 기업가들이 두 정당에 모두 로비를 하는 것도 누가 되든 상관 없다는 것을 방증하기도 합니다. 잡설이지만 일론 머스크가 노골적으로 한 쪽 정당을 지지하는 것을 보면 정말 독특한 인물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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