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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서치 인사이트][이슈 브리핑] 무역수지 적자와 원화 가치 ‘뉴 노멀’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무역수지는 44억 18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무려 8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인데요. 에너지 수입 가격 상승 등이 여전히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9.4% 감소했습니다.

국제수지 – 상품수지(무역수지) – 기업 정보가 필요한 순간, 딥서치

반도체가 우리나라 수출 효자 상품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육박할 정도니까요. 향후 경기 전망도 어둡기 때문에 반도체 수출이 단기 내 회복될 것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만큼 무역수지 흑자 전환 시기도 가늠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South Korean Won to U.S. Dollar Spot Exchange Rate – 기업 정보가 필요한 순간, 딥서치

우리나라에 있어서 수출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원화 가치를 결정 짓는 가장 큰 요인이기 때문인데요. 외국인들이 국내 시장에 투자할 때 가장 눈여겨보는 지표가 바로 수출입니다. 수출이 잘 되면 원화 수요가 증가하고 반대 경우 줄어들게 되는데 올해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 또한 수출 부진입니다.

국제 주요국 중앙은행 정책금리 – 미국 – 기업 정보가 필요한 순간, 딥서치

물론 미국 기준금리 인상 영향도 배제할 수 없어요. 당연히 가장 중요한 이벤트지만 과거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우리나라 수출이 무조건 줄어든 것도 아닙니다. 사실 이런 부분들은 다시 전 세계 경제가 안정을 찾고, 글로벌 주요국들이 금리 인상을 멈추고, 국제 교역이 활발해지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과연 우리가 현재 지나고 있는 경제 암흑 터널을 빠져나왔을 때, 모든 수출 지표들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특히 수출 핵심인 반도체 산업 동향을 보면 중국은 자립하기 위해 노력 중이고,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는 동시에 역시나 자국 반도체 기업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어요.

수출물량지수 – 반도체 – 기업 정보가 필요한 순간, 딥서치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국내 수출 기업들이 돈을 많이 버는 것은 사실이에요. 그러나 전제 조건으로 ‘같은 물량’이 충족돼야 합니다. 장기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다는 것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전망입니다. 지금도 우리 주변에는 각종 전자 기기들이 끊임없이 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러한 반도체 수요가 국내 기업들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인 겁니다. 사실 기업들이 비즈니스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정치와 정책인데 이러한 요인들이 국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에요. 만약 글로벌 경기가 회복하는데도 반도체 수출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면 원달러 환율에 대한 ‘레벨’을 다시 정의해야 합니다.

다만 한 가지 다른 변수가 있습니다. 바로 배터리에요. 우리나라는 배터리 강국 중 하나입니다. ‘제 2의 반도체’로 불릴 만큼 기대감도 높아요. 반도체 수출 물량이 줄어드는 부분을 배터리가 대신해 준다면 원달러 환율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인플레이션감축법 배터리 관련 뉴스 – 기업 정보가 필요한 순간, 딥서치

이런 얘기를 하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때문에 배터리나 반도체 모두 어렵다는 말이 나오기 마련인데요. 단순 수출 측면에서 보면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이제 막 성장하는 산업과 장기적으로 생산기지가 정착된 산업을 비교하는 자체가 무리입니다.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해외 배터리 제조 기업으로부터 조달해야 합니다.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는 한국, 일본, 중국인데 중국을 제외하면 한국 배터리 3사와 일본 파나소닉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기업들이 모두 성장한다는 것은 아니에요. 배터리 원재료 대부분을 중국에서 조달하기 때문에 누가 이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지 여부가 중요합니다.

포스코케미칼 주가 추이 – 기업 정보가 필요한 순간, 딥서치

최근 국내외 배터리 관련 기업들 동향을 보면 배터리 소재 확보을 위한 움직임이 눈에 띄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중에서도 하나만 꼽으라면 포스코케미칼이라고 할 수 있어요. 포스코그룹 자체가 오래 전부터 소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었고 이제야 빛을 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당장 무역에서 배터리가 반도체를 전부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한 동안 무역수지가 적자를 지속할 수도 있고, 흑자 전환을 해도 그 폭이 예전 같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이하로 내려갈 것이란 기대도 당분간 접어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환율 수준을 ‘뉴 노멀’로 정의하고 시장을 보는 것이 현명한 판단을 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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