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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서치 인사이트][이슈 브리핑] M&A 준비하는 기업들…증시도 웃을 수 있나


최근 인수합병(M&A) 관련 뉴스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거래 조건이 알려지기도 하고 연말 인사에서도 M&A에 중점을 둔 기업들이 많이 보입니다. 올해 금리 상승으로 시장이 얼어붙은 것을 고려하면 이제 온기가 도는 것은 아닌지 기대가 높아지기도 합니다. 마침 미국도 금리 상승 속도 조절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한시름 덜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합니다.

‘인수합병’ 키워드 뉴스 개수 및 긍부정 추이. 출처: 딥서치 마인드맵

하지만 실질적으로 M&A 규모가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수준도 아니고 이슈 자체가 크게 주목을 받는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M&A 뉴스 개수는 ‘통상’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긍부정 추이가 큰 변화를 예고하는 극단값에 위치한 것도 아니고요.

과거 데이터를 보면 ‘인수합병’ 키워드가 포함된 기사량이 많고, 부정적 전망이 우세할 때 증시는 상승(2006년, 2009년, 2016년, 2020년)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지금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죠. 인터넷을 통해 일부 기사를 보면 M&A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것 같지만 착각이 가져오는 편향적 사고에 불과하다는 뜻입니다.

시장금리(일별) – 회사채(3년, AA-) – 기업 정보가 필요한 순간, 딥서치

몇 가지를 생각해보면 이러한 결과가 납득이 됩니다. 우선 금리가 너무 높습니다. 보통 M&A를 진행할 때, 현금을 갖고 뛰어드는 주체들은 드뭅니다. M&A 시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LBO(레버리지 바이아웃)를 고려하면 쉽게 나서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적어도 인수합병을 위해 조달한 자금의 이자를 내고도 경영이 가능한 수준에서 거래가 성사돼야 하는데요. 금리가 높다면 인수가격이 충분히 낮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과거 1000억원에 1%로 자금을 조달해 인수했다면 5% 금리 수준에서는 200억원에 인수해야 이자비용이 같습니다.

여기서 변수는 피인수 기업의 이익입니다. 업황이 개선되거나 인수 기업과 시너지를 통해 실적이 개선된다면 기업 가치가 5분의 1토막 수준이 아니더라도 인수자는 대금을 지불할 겁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전반적으로 이익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죠.

이 얘기는 증시 전반 강력한 상승을 기대하기 보다 개별 기업에 더욱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는 것인데요. 분기별 실적이나 현금흐름을 좀 더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물론 지금도 잘 나가는 섹터는 존재해요. 문제는 해당 기업들의 가치가 상당히 고평가돼 있다는 겁니다.

이밖에도 고유가, 고환율 등을 고려하면 현 증시에 대해서 무작정 낙관하기 어렵습니다. 증시가 미래를 선반영 한다지만 이전에 과도한 슈팅을 보인 자산들이 제 자리를 찾아가고 또 재편돼야 하니까요. 하지만 당장 기대치가 낮더라도 기업 뉴스나 M&A 동향은 늘 확인해야 합니다. 불과 한 달, 한 주 만에 데이터 값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증시 상승과 하락에 너무 몰두하는 것보다 이렇게 하나 둘씩 주변 상황을 다방면으로 점검해 나가면 어느 시점에는 충분히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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