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currently viewing [딥서치 인사이트][이슈 브리핑] 흥국생명 지원에 왜 태광산업이 등장했을까

[딥서치 인사이트][이슈 브리핑] 흥국생명 지원에 왜 태광산업이 등장했을까


태광그룹 핵심 계열사는 크게 태광산업과 흥국생명보험이 꼽힙니다. 이중 흥국생명은 지난달 영구채 콜옵션을 행사하면서 유동성 문제가 불거졌어요. 이 때부터 계열사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얘기가 나왔고 결국 태광산업이 전환우선주를 인수(유상증자)해 지원할 계획이었습니다.

태광 산업 관련 뉴스 – 기업 정보가 필요한 순간, 딥서치

그런데 태광산업 주요 주주 중 하나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태광산업이 흥국생명 기존 주주도 아닌데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은 주주가치를 훼손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태광산업은 흥국생명 지원에 나섰을까요?

태광그룹 지분구조를 보면 흥국생명이 금융계열사들을 지배하고 비금융계열사들이 각각 금융계열사 주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태광그룹 계열사는 태광산업, 대한화섬, 티알엔, 흥국생명, 흥국증권, 흥국자산운용, 고려저축은행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우선 답을 얻을 수 있는데요. 이호진 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비금융계열사 중 유일하게 태광산업만 흥국생명 지분이 없습니다. 이 말은 그 동안 태광산업을 제외한 태광그룹 비금융계열사들이 금융계열사 경영권 안정에 기여했다는 뜻이 됩니다. 태광산업도 언제든 동원될 가능성이 있었던 것이고 특히 흥국생명 지분을 외부에 내주지 않겠다는 의도가 있지 않았나 합니다.

그럴만한 이유는 흥국생명이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에 있습니다. 흥국화재, 고려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 등 주요 금융계열사 지분을 대거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흥국생명은 절대적으로 지켜야 하는 존재인 탓입니다.

그런데 흥국생명 다시 주주 구성을 보면 앞서 언급한 내용이 다소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호진 회장이 지분 56.3%를 보유하고 있고 특수관계인과 그룹계열사 지분을 합하면 사실상 태광그룹이 지분 100% 가지고 있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2분기말 기준 흥국생명 자본총계는 2조4000억원으로 최근 공시한 4000억원 증자를 외부로부터 100% 수혈해도 경영권을 위협 받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이호진 회장이 대주주 부적격 이슈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입니다. 고려저축은행 관련 소송 내용이지만 흥국생명은 금융회사지배구조법을 적용받습니다. 1, 2심에서 재판부는 이호진 회장 손을 들어줬지만 이후라도 벌금형 등이 선고되면 이호진 회장의 흥국생명 의결권은 10%로 제한됩니다.

이 때 흥국생명 최대주주는 이호진 회장 조카인 이원준씨가 됩니다. 만약 이 상황에서 흥국생명이 외부 수혈을 하면 최대주주가 바뀌고 경영권 방어가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더 강한 우군이 필요하고 그 최종 대상이 태광산업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이 태광산업 지분을 왜 확보했는지 궁금해집니다. 그것도 지난해에 말이죠. 워낙 자산운용 명가인 만큼 태광그룹 지배구조 문제를 파고 들었다면 충분히 납득은 됩니다. 태광산업은 상장사이자 그룹 내에서 지분이 가장 분산돼 있기 때문입니다.


딥서치 앱 설치로 딥서치 인사이트는 물론 각종 기업정보, 뉴스, 공시, 특허, 증권사리포트 등을 한 번에 확인하세요. 원하는 주제를 직접 분석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딥서치 즐기기]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