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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서치 인사이트][이슈 포커스] 4000억 증액 투자 받은 카카오엔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사우디와 싱가포르 국부펀드로부터 총 1조2000억원에 달하는 투자(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받았습니다. 투자 유치는 지난해 11월 이미 기정사실화됐기 때문에 그 자체가 놀라운 것은 아니고요. 기존 8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증액됐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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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는 지난해 말 상장을 준비했지만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은 탓에 철회해야만 했는데요. 단기자금 시장에서 기업어음(CP) 등으로 자금을 조달한 탓에 재무적으로 불안한 모습이었습니다. 심지어 작년에는 1000억원 규모 사모 회사채를 발행하기도 했어요.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CP는 총 5000억원(상반기 4200억원, 하반기 800억원)이며 사모채 상환까지 더하면 총 6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합니다. 만약 8000억원 투자 유치에 그쳤다면 카카오엔터는 순수하게 재무구조 개선에만 집중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인수는 사실상 물 건너 갔다는 해석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이죠.

물론 채무를 상환하지 않고 오버롤(기간 연장)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단기간에 너무 빠르게 몸집을 키우면서 차입부담이 높아진 상태입니다. 현재 카카오엔터는 기업 신용등급은 없고 CP 등급은 A2+입니다. 최고 등급 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인데요. 과거 대비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오버롤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단순 계산으로 카카오엔터가 가진 현금성자산 4000억원에 투자유치 자금 1조 2000억원을 더하면 총 1조 6000억원을 사용할 수 있어요. 상환 자금 6000억원을 빼면 순수하게 1조원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1조원으로 무엇을 할까요?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인 에스엠 인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도 관심을 보인 곳이니까요. 카카오엔터는 각종 콘텐츠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엔터테인먼트 쪽이 가장 약한 탓에 보완을 할 필요도 있습니다.

카카오엔터가 평가 받은 밸류는 10조원인데요. 지난해 말 거론된 12조원 대비 낮아졌습니다. 상환 압박이 가중되는 가운데 투자도 어려워지면 기업가치는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겠죠. 아마도 4000억원 증액은 이 두 가지 불안 요인을 해소하는 댓가로 생각됩니다.

한편, 에스엠 주가는 지난해 격한 증시 변동에도 시장 대비 오버퍼폼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에스엠 매각 이슈도 있지만 지배구조 개선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카카오엔터가 에스엠을 품고 더 크게 성장할지 여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다만 에스엠 지배구조 개선에 힘쓴 얼라인파트너스와 에스엠 최대주주인 이수만 에스엠 총괄 프로듀서가 가장 먼저 웃는자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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