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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서치 인사이트][이슈 포커스] 또 다시 찾아온 삼성전자 ‘어닝쇼크’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는 물론이고 모바일, 가전 등 여타 사업 분야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는데요. 실적에서 각 사업부가 서로 상쇄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발표는 상당히 충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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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닝쇼크’는 전적으로 예상치를 기반으로 합니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실적보다 낮으면 어닝쇼크, 높으면 어닝서프라이즈라고 하죠. 너무 높은 기대치 혹은 낮은 기대치에 따른 상대적 결과이기 때문에 ‘어닝쇼크’라는 단어 자체에 너무 집중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그 내용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삼성전자 어닝쇼크는 낯선 단어가 아닙니다. 딥서치 이벤트 분석을 통해 ‘삼성전자 어닝쇼크’를 검색해보면 지난 2014년과 2019년 두 차례가 확인됩니다.

당시(2014년, 2019년) 실적을 보면 이번 발표 결과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따른 반도체 사업부의 동반 실적 하락 여파인데요. 스마트폰 등 스마트 디바이스가 출범한 시기를 고려하면 성장 둔화는 불가피한 부분이었습니다. 교체 수요와 새 디바이스 출시에 따른 재도약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삼성전자 분기 실적을 보면 어닝쇼크 이후 영업이익은 약 1년 정도 이전 평균(어닝 피크) 대비 절반 수준이 지속됐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향후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은 약 5조~7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과거 어닝쇼크 때와 차이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대외 환경이 전반적으로 ‘긴축 모드’이기 때문에 수요 견인 실적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고요. 반면,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과거 대비 높은 수준에 있기 때문에 환율 효과가 수요 부진을 일부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이상일 때, 삼성전자 실적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경향도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이 또한 단편적으로 본 결과이기 때문에 ‘향후 삼성전자 실적이 한 동안 정체된 후 상승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미국과 중국간 기술 및 무역 분쟁, 미국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글로벌 에너지 수급 등이 그 이전과 또 다른 판을 만들어 놨기 때문입니다.

한편, 삼성전자의 감산 여부를 두고 많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공식적 감산은 없지만 실질적인 감산’으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생산라인 유지 및 보수강화, 설비 재배치에 대한 얘기인데요.

이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삼성전자는 ‘증산’을 말하지 않았고 공정 고도화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투자활동현금흐름(CAPEX와는 다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을 보면 과거에도 여러 차례 설비 재배치를 통해 수율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습니다. 몇 년 전부터 그 주기가 상당히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고요.

현 시점에서 당장 삼성전자 실적을 끌어올릴 만한 사업은 없습니다. 로봇 사업을 강조했지만 아직 판매조차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큰 기대는 할 수 없어요. 작년 4분기 매출도 줄어든 만큼 자산 재배치 등 자산 효율성에 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어 보이네요.

그런데 또 모릅니다. 120조원 가량 현금성자산을 쌓아 놓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 분위기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어닝쇼크’라는 단어에 너무 집중하기보다 지금부터 삼성전자가 무엇을 할지 여부가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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