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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서치 인사이트][이슈 포커스] ‘케이블TV-IPTV’ 돼 가는 넷플릭스


넷플릭스가 한국에서도 계정 공유 단속에 나섭니다. 어느 정도 이미 예고된 일이기 때문에 이 자체는 큰 이슈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한편, 넷플릭스가 그 동안 걸어온 길을 돌이켜보면 국내 방송산업 전반에는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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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렉스를 포함한 OTT 서비스는 국내 방송 시장을 상당 부분 잠식하고 있는데요. 최근 알뜰폰 업계 동향과 같이 보면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미국 대비 국내 시장에서 코드커팅(케이블TV, IPTV 등을 해지하는 현상)이 두드러지지 않은 이유는 분명합니다. 미국 케이블TV는 기본에 채널 몇 개만 추가해도 100달러 수준(약 12만원)으로 상당히 비쌉니다. 이에 비하면 국내 케이블TV, IPTV 이용료는 싼 편이죠.

여기에 국내 통신3사가 IPTV 성장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OTT와 손을 잡으면서 유료방송 가입자들의 전체 이탈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케이블TV 가입자는 점차 줄고 있지만요.

정말 큰 위협은 넷플릭스가 저렴한 요금제(광고를 보는 대가)를 출시한 겁니다. ‘OTT를 선택했는데 광고를 봐야 하는가’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지만 OTT 자체를 케이블TV나 IPTV 대체제로 생각하면 상당히 저렴한 유료 방송 서비스가 됩니다.

콘텐츠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기존 유료 방송 서비스와 OTT를 비교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선택적으로 각종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현 시대는 비교 자체가 무의미합니다. OTT가 기존 케이블TV나 IPTV가 가정에서 TV를 시청하는 기본값으로 생각된다면 언제든 한 순간에 바뀔 수 있는 것이죠.

‘알뜰폰+OTT’는 현재 통신사들이 내놓는 결합상품과 비교했을 때도 상당히 저렴합니다. 우선 통신3사 서비스와 알뜰폰(MVNO)에서 큰 가격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월 고정 지출 측면에서 보면 OTT를 2~3개 시청해도 소비자 입장에선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또 쿠팡플레이(쿠팡 OTT)는 국민 쇼핑 플랫폼이 된 쿠팡에서 와우회원이 되면 시청 가능한데요. 와우회원 자체가 할인 또는 캐시백 규모가 크기 때문에 쿠팡플레이는 기본 OTT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어요.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티빙과 KT의 시즌 합병은 상당히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볼 수 있고요. 토종 OTT 중 하나인 왓챠의 몸값이 계속 떨어지는 점도 납득이 됩니다. 각 플랫폼이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해도 결국 글로벌 타게팅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넷플릭스를 콘텐츠 자체로 이기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SK스퀘어 산하에 있는 웨이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궁금하네요. 자체 힘으로 성장은 어려워 보이고 통신 상품과 결합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를 제외한 국내 OTT들이 하나로 통합하고 콘텐츠 사업자들의 역량을 집결하면 그래도 국내 방송 시장은 지킬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이 또한 수익성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광고 요금제를 통해 가격을 낮추면서 구독료 인상에 제동을 걸어버렸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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