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플레이션 공포가 점차 줄어들면서 증시도 되살아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고 기준금리 인상도 끝나지 않은 만큼 시장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하는 시기입니다.
작년 한 해 증시는 가히 ‘최악’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무차별적으로 하락했는데요. 통상 증시가 되살아나는 시기에는 전체 시장 상승 후 실적 장세로 접어들기 때문에 기업 컨디션 등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금리가 시장 분위기를 주도한 만큼 채권 시장에 대한 투자자 반응이 중요합니다. 이미 올해 초에 진행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우량채(AA급 이상) 쪽으로 상당한 자금이 몰렸습니다. 하지만 비우량채(A급 이하)는 여전히 냉기가 돌았는데요.
최근 많은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준비중인 가운데 SK렌터카가 회사채 발행에서 상당히 좋은 결과를 보였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SK렌터카는 비우량채에 속합니다. 한국기업평가는 ‘A+, 안정적’을,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A0, 긍정적’을 각각 부여하고 있어요. 이렇게 한 기업의 신용등급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를 업계에서는 ‘스플릿’이라고 표현합니다.
우선 스플릿이 가진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먼저인데요. 통상 등급 스플릿은 비우량채에서 종종 발생합니다. 신평사마다 평가 기준이 다른 부분도 있지만 현재 컨디션이나 전망에 대한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뜻도 됩니다. 시장이 불안할 경우 투자자 입장에선 투자를 꺼리는 대상이 되겠죠.
물론 ‘긍정적’ 등급 전망(나신평, 한신평 기준)이 붙어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A+ 등급으로 취급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또한 시장이 불안하다면 전혀 작동할 수 없는 로직이에요.
한편, 금리가 오르면서 중고차와 렌터카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는데요. 이러한 환경을 고려해도 SK렌터카 수요예측은 상당히 선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많은 비우량채들이 희망(?)을 갖고 시장 조달에 본격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을 겁니다.
비우량채에 자금이 몰린다는 것은 사실상 시장 금리 상승이 제한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향후 비우량채들이 수요예측에서 선전을 하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특히 채권 시장은 연초에 자금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이러한 영향도 반드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주식시장은 워낙 분위기에 휘둘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객관적인 판단이 어려운데요. 채권 시장과 늘 같이 살펴보시면 ‘객관적’까지는 아니더라도 중립적인 판단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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