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치’로 유명한 동원산업이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2016년에도 매각을 진행했고 이후 한국 시장 철수설까지 돌았는데요. 최근에는 매물로 나오면서 주인을 찾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2016년 매각 추진 당시 맥도날드 본사는 한국맥도날드 지분 100%를 넘기고 인수자와 계약을 통해 약 3~5% 로열티를 받는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재무적투자자(FI)보다 전략적투자자(SI)를 선호한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어요.
이 전략이 현재도 유효하다면 동원산업은 맥도날드 입장에서 상당히 좋은 거래 상대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원산업이 한국맥도날드를 인수한다면 FI대비 사세 확장이나 영업이익 개선에 더 많은 카드를 쓸 수 있고 추가 투자에도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기 때문이에요.
특히 동원산업이 그 동안 인수합병(M&A)한 사업 영역을 보면 비용 측면에서도 많은 절감이 예상됩니다. 식품, 물류, 포장 등 여러 방면으로 몸집을 불려온 만큼 외식사업에 필요한 상당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맥도날드는 최근 3년간(2019-2021)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요. 매출총이익율은 동종업계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입니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낮은 편에 속하는데요. 그렇다면 판매관리비에 대한 전반적인 재조정이 필요할 겁니다.
판매관리비에서는 로열티(지급수수료) 부분을 제외하면 급여와 외주용역비가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부문은 ‘임금’과 연관성이 높기 때문에 당장 드라마틱한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인 거래 내용이 나와봐야 알 수 있겠지만 현재 상황에서 한국맥도날드는 외형 확대가 더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매출을 끌어올리거나 매장수를 늘려야 하는데요. 우선 후자는 경쟁업체들이 많기 때문에 쉽지 않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한편, 전자는 본사와 협의를 해야 하는 내용이에요. 로열티 또한 협의가 필요한 내용이기 때문에 결국 동원산업과 맥도날드 본사가 어떤 내용에 합의하는지 여부가 (당연하면서도) 중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프랜차이즈는 일반 기업 M&A와는 다른 부분이 많아서 단순 시너지 효과 등으로 판단하는 자체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번 거래는 그 성사 여부를 떠나 프랜차이즈 매각 주체들과 인수자 간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체만으로 상당히 유용한 데이터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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