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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서치 인사이트][이슈 포커스] 에스엠 둘러싼 ‘엔터 대전’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는 이유


하이브가 에스엠 지분 인수를 검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쩐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수만 에스엠 총괄프로듀서 측이 회사를 상대로 낸 신주 및 전환사채(CB)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재판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여부과 관계 없이 지분 공개 매수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이브 에스엠 관련 뉴스 – 기업 정보가 필요한 순간, 딥서치

우선 누가 서로 손을 잡고 있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추론에 따른 분류기 때문에 사실 여부와는 다를 수 있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지금부터는 ‘이수만 라인’과 ‘에스엠 라인’으로 지칭하겠습니다. 이수만 라인에는 하이브가 있고 하이브와 사업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네이버, CJ ENM이 포진해 있습니다. 에스엠 라인은 얼라인파트너스,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입니다.

한편, 에스엠 주요 주주 중 ‘중립’이라 할 수 있는 곳은 국민연금, KB자산운용, 컴투스입니다. 여기서 KB자산운용은 과거 에스엠과 마찰이 있었기 때문에 임의로 에스엠 라인으로 분류(라이크 기획을 거론했기 때문)하겠습니다. 컴투스는 단순 투자 목적으로 에스엠 지분을 매입했다고 했지만 시장은 믿지 않는 분위기인데요. 지분 확보 당시 “에스엠이 성장성 대비 저평가 돼 있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프로듀서 영향이 상당 부분 작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발언 자체가 이수만 라인일 가능성을 높입니다. 국민연금은 주주환원과 기업가치 제고가 중요하기 때문에 에스엠 라인이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 어느 한쪽을 지지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최종 분류하면 이수만 라인은 하이브, 네이버, CJ ENM, 컴투스이고요. 에스엠 라인은 얼라인파트너스,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KB자산운용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만약 공개매수가 진행될 때, ‘자금 화력전’을 펼친다면 양쪽 모두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공매 매수 가격이 과도하면 거래 성사 자체가 어려울 수 있으니 가격 요건은 당장 고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뒤에 사우디 국부펀드가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수만 라인이 불리해질 수 있는데요. 다시 하이브를 중심으로 보면 더 많은 ‘연합군’이 존재합니다.

우선 하이브와 사촌지간인 넷마블(하이브 주요 주주)을 꼽을 수 있습니다. CJ ENM이 넷마블 주주이기도 해서 이 관계는 더 강하게 묶여 있다고 볼 수 있고요. 또 넷마블은 엔씨소프트와 서로 지분을 교환한 사이입니다. 즉, 하이브 성장 여부가 이들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에요.

컴투스 사례처럼 게임사들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이브가 SOS를 친다면 게임사들이 이 싸움에 뛰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요. 참고로 엔씨소프는 팬덤 플랫폼인 ‘유니버스’를 최근 에스엠 계열사인 디어유에 매각했는데요.

기존 디어유가 갖고 있는 팬덤 플랫폼 ‘버블’은 하이브의 ‘위버스’와 경쟁 관계입니다. 엔씨소프트 입장에선 반대 진영을 키워준 격이기 때문에 역시나 이수만 라인이 주도하는 쪽이 여러모로 유리하겠죠.

만약 에스엠을 둘러싼 지분 경쟁이 게임업계까지 확산된다면 국내 콘텐츠 산업 전반에 큰 지각 변동이 일어나는 것은 자명합니다. 물론 추론이기 때문에 실제로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요. 만약 작은 조짐이라도 보인다면 반드시 지켜봐야 하는 ‘역사적인 국내 문화 산업 격변’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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